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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연봉협상 막바지 돌입, 누가누가 주목받나

[기타] | 발행시간: 2014.12.29일 15:04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거의 다 끝났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연봉 협상이 막바지에 돌입했다. 3년 연속 최하위인 성적 때문에 칼바람이 불 것처럼 보였지만 생각보다 순탄하게 흘러가는 모양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계약률은 85%. 하루빨리 계약을 매듭짓고 전지훈련지로 떠나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 히어로즈를 시작으로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가 차례로 연봉 협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한화는 계약률은 높지만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상황이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정리가 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해가 바뀌기 전에 중간 발표 시점을 고민 중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9일 통화에서 "연봉 협상이 막바지에 돌입했다. 거의 다 끝났다"고 말했다. 인상 또는 삭감 요인이 확실한 선수보다 어정쩡한 선수들의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 연봉 협상 시기가 되면 구단과 선수들은 팀 성적과 개인 성적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지는데, 한화도 마찬가지다. 팀은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으나 개인 성적이 오른 선수들은 쉽게 물러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투수조에서 인상 요인이 확실한 선수는 누구일까. 먼저 '안정진 트리오(안영명-박정진-윤규진)'의 축인 안영명과 윤규진, 그리고 이태양을 꼽을 수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2년간 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박정진은 내년에도 그대로 연봉 2억원을 받는다.

올해 연봉 8천만원을 받은 윤규진은 억대 연봉 진입이 유력하다. 올 시즌 43경기에서 7승 2패 9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한 윤규진은 승리조와 마무리를 오가며 팀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16차례나 2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계투임에도 팀 내 최다인 7승을 올렸다. 그야말로 한화 불펜에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안영명도 마찬가지. 올 시즌 팀 내 투수 중 가장 많은 48경기에 등판, 97⅔이닝을 소화하며 7승 6패 4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52의 성적을 남겼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까지 안 해본 게 없다. 선발로 6경기, 구원으로 42경기에 등판했는데, 소화 이닝이 100이닝에 가깝다. 그만큼 팀을 위해 희생했다. 올해 연봉 1억 1500만원은 충분히 넘어설 듯 보인다.

이태양도 연봉 인상 요인이 확실하다. 지난해까지는 1군 32경기에 등판(3패 평균자책점 6.23)한 게 전부였지만 올해만 30경기에 선발 등판, 7승 10패 평균자책점 5.29의 성적을 남겼다. 그뿐만 아니라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돼 한국의 금메달에 일조했다. 시즌 막판 기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했다는 점은 의미가 컸다. 올해 연봉 3000만원에서 최소 100% 이상 오른 금액을 손에 쥘 게 유력하다.

야수조에서는 내야수 송광민과 이학준, 강경학, 포수 정범모의 인상폭이 주목된다. 올해 연봉 7천만원을 받은 송광민은 복귀 첫해 103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6리 11홈런 58타점, 출루율 3할 5푼 7리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 초반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3루수로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고, 골든글러브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화가 후반기 초 상승세를 탈 때도 송광민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억대 연봉 진입에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

올해 5300만원을 받은 정범모도 비교적 큰 폭의 인상이 기대된다. 올해 85경기에서 타율 2할 5푼 3리 6홈런 23타점으로 데뷔 후 가장 잘 쳤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도루저지 능력을 선보이며 수비에도 힘을 보탰다. 올해 도루저지율은 3할 3푼 3리(21/63)로 20회 이상 도루저지에 성공한 포수들 중 가장 높았다. 도루저지 횟수 30회로 이 부문 1위인 최경철(LG)의 도루저지율도 3할 9리(30/97)다.

내야수 강경학과 이학준의 인상폭도 주목된다. 시즌 중반 1군에 모습을 드러낸 강경학은 41경기에서 타율 2할 2푼 1리 1홈런 7타점, 출루율 3할 3푼 7리로 타격에서는 눈에 띄는 성적을 남기지 못했으나 안정감 넘치는 수비로 유격수 구멍을 메웠다는 점이 의미 있다. 이학준은 45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6리, 홈런 없이 9타점을 기록했다. 한창 더운 7~8월 23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5리로 활약하며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렸다.

한편 한화는 올해 전지훈련 출국 하루 전인 1월 14일 재계약 대상자 48명과의 협상 결과를 최종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결과는 인상 33명, 동결 13명, 삭감 2명이었다. 내년 시즌 연봉 협상 속도는 올해와 견줘 확실히 빠르다. 한화 선수단이 속전속결로 연봉 계약을 마치고 편안하게 전지훈련지인 일본 고치로 떠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화 이글스 안영명, 윤규진, 이태양, 송광민, 정범모, 강경학, 이학준(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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