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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쪼개기] ‘룸메이트’, 밥만 먹어도 이토록 웃기다니

[기타] | 발행시간: 2015.01.14일 09:31

[OSEN=표재민 기자] 3사를 대표하는 웃긴 여자 3인방이 뭉쳤다. 이국주, 김민경, 홍윤화가 ‘룸메이트’에서 밥만 먹어도 웃긴 천생 개그맨의 모습을 보여줬다. 뼛속부터 개그맨인 무게감 있는 여성 3인방의 쉴 새 없는 입담에 시청자들이 실컷 웃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는 이국주가 절친한 김민경, 홍윤화를 집으로 초대한 모습이 공개됐다. 스스로를 ‘3사 돼지 3인방’이라고 ‘셀프 디스’를 한 이들은 개그맨답게 밥만 먹어도 시청자들을 ‘꺄르르 꺄르르’ 웃겼다.

이들은 시작부터 강했다. 일정이 맞지 않아 ‘룸메이트’ 출연 스타들을 많이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설움을 드러내고, 계단이 무너진다며 한명씩 올라가는 장난을 치고, 자신들보다 어린 서강준을 향해 ‘오빠’라고 부르며 애정을 폭발했다. 가장 압권은 ‘고기 파티’. 홍윤화는 토마토 에이드를 만들어준다고 나선 후 사이다와 토마토 섞는 비율을 몰라 계속 마시는 귀여운 매력을 보여줬고, 김민경은 고기가 채 익기도 전에 일명 ‘호랑이 식사법’이라며 빨간 고기를 권해 웃음을 선사했다.

입만 열면 웃긴 이들의 수다는 즐거웠다. 많이 먹는 식성을 가지고 농담을 주고받고, 밥을 먹다가 힘겹게 춤을 춘 후 다시 먹어야겠다고 웃음기 가득한 식사를 했다. 또한 조세호에게 아나운서라고 속여 숨이 넘어갈 정도의 웃음을 안겼다.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는 일상조차도 편안한 재미를 만들 수 있는 이들인 것. 워낙 말발이 좋은 개그맨들이긴 하나 ‘룸메이트’가 집이라는 공간에서 편안하게 지내는 구성인 까닭에 이들의 입담이 살아난 것도 있었다. 워낙 친분이 있는 세 명이 ‘셀프 디스’를 섞어가며 농담을 하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이들의 출연이 즐거움을 선물한 것은 편안한 구성이 한 몫을 했다. 관찰 카메라가 집안 곳곳에 있어 스타들의 작은 움직임도 포착할 수 있지만, 밀착해서 촬영하는 게 아니라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 재미를 높이는 게 ‘룸메이트’의 촬영 기법이다.

‘룸메이트’의 매력은 여기서 나온다. 함께 살면서 공동체적인 가치관을 공유하고, 각자의 개성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뭉클한 감동을 안길 때가 있다. 그리고 친분이 두터워지며 재밌는 농담만으로도 위안이 되기도 하고, 별 의미는 없지만 편안해서 나오는 농담에서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게스트를 초대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에서 스타들의 예상 외 인간미 넘치는 매력을 발견하기도 한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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