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모습이 포착된 파리 인질범의 공범 하야트 부메디엔(오른쪽).©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터키 내에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관련자 3000명이 거주 중이라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일간 후리예트에 따르면 터키 정보당국이 이날 공개한 한 보고서에는 현재 IS와 관련된 3000명이 터키 내에 있으며 이들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보고서는 지난주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와 같이 IS가 터키 내 외국 대사관 등에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안당국에 '적색경보'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외국공관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시설 등에 대한 보안은 최고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보고서는 아울러 잠재적인 위험인물들인 "'잠복 조직(sleeping cells)'이 언제 어디서나 폭탄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테러에 활용될 수 있는 도난 차량들이 IS 조직원의 손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경각심을 높였다.
메블루트 카부소글루 터키 외무 장관은 앞선 15일 터키 국적자 700여명이 IS에 가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카부소글루 장관은 터키를 통해 IS에 가입하려는 7250명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으며 국내에 거주 중인 1160명의 지하디스트를 추방했다고 말했다.
IS가 침공 중인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터키는 이슬람 무장세력들의 확산을 효율적으로 저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프랑스 파리 동부 유대인상점에서 인질극을 벌인 아메디 쿨리발리의 공범으로 알려진 하야트 부메디엔도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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