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두원 기자]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미국 남자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2라운드에 참가한 한국 선수 5명의 희비가 엇갈렸다.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 7435야드)에서 계속된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탱크' 최경주(42, SK텔레콤)가 전날 5오버파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4오버파 기록, 김경태(26, 신한금융그룹)와 함께 컷오프로 탈락한 반면 양용은(40, KB금융그룹) 배상문(26, 캘러웨이) 나상욱(29, 타이틀리스트) 등 3명은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배상문은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버디를 4개나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보기 역시 5개를 기록,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2오버파 공동 33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양용은은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19위로 본선에 올랐고 한국계 선수 중 유일하게 1라운드서 언더파(-1)를 기록했던 나상욱은 이날 3타를 잃으며 공동 33위로 순위가 뒷걸음질쳤다.
한편 제이픈 더프너(35, 미국)와 프레드 커플스(53, 미국)가 공동 1위에 오르며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제이픈 더프너는 2타를 덜어내 중간합계 5언더파로 선두에 나섰고 마스터스 우승 1회(1992)를 포함해 PGA 통산 15승에 빛나는 프레드 커플스 역시 전날 이븐파로 공동 29위에 그쳤던 부진을 씻고 5타를 줄이면서 공동 1위에 이름을 함께 올렸다.
'차세대 골프황제'로 주목받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22, 북아일랜드)의 약진도 빛났다. 매킬로이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전날 단독 1위를 차지한 리 웨스트우드(39, 잉글랜드) 등과 함께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 3위에 자리 잡았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37, 미국)는 아이언샷이 흔들리며 3타를 까먹는 등 공동 40위에 랭크, 컷오프를 면했지만 우승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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