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개그맨 김준호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투자 주주들과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준호는 28일 KBS2 '개그콘서트' 녹화를 몇 분 앞두고 TV리포트에 전화를 걸어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코코엔터의 폐업에) 이의를 제기하는 주주가 두 사람 정도 있는데, 어제부터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고 있다. 문자 메시지도 3~4번 보냈는데 답장도 없다. 그런데 오늘 내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고 당황했다. 나 역시 내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은데 주주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김준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제3자 A씨의 개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우종 대표의 친구이고, 코코엔터 창업 초창기에 있다가 나간 분이다. 그런데 갑자기 문자가 와서는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하더라. 하지만 나는 이번 사건에 제3자가 끼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준호는 “원래는 폐업과 관련해서는 등기이사가 나서야 할 일이지만, 등기이사 한 분은 충격이 큰 상황이고, 도의적인 책임이 내게 있기 때문에 최대한 해결될 때까지 노력하겠다”면서 “매주 월~수요일 오전에는 코코엔터 사무실에 있을 테니 나를 만나고 싶은 주주들은 찾아와 달라”고 거듭 말했다.
앞서 코코엔터는 김준호가 콘텐츠 부문 대표로 횡령 후 도주한 김우종 대표와 함께 방송인들의 활동을 도왔던 회사. 그러나 김우종 대표가 공금을 횡령하고 해외로 도주해 자금난에 시달렸다. 코코엔터 측은 지난 24일 코코엔터의 폐업을 공식화했지만, 일부 주주의 반발로 역풍을 맞은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김준호의 절친인 김대희가 코코엔터 소속 연기자 40여 명과 함께 새로운 소속사 제이디브로스를 차릴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코코엔터 사태와 관련한 김준호의 행동은 '계획된 시나리오'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일부 주주들은 김준호가 소속 연기자를 빼돌리기 위해 코코엔터의 폐업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준호는 "제이디브로스는 대희 형과 후배들이 만든 회사로, 나를 도와주기 위해 상호에 '제이'를 붙인 것이다. 이번 일이 해결되면 오라는 의미로, 대희 형이 나에 대해 의리를 보여준 것인데, 이게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며 뜻하지 않게 여론의 뭇매를 맞은 김대희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끝으로 "이번 일이 해결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만일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번 일이 벌어진 시점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일지라도 만들어 공개할 의사도 있다"고 말한 뒤 '개콘' 리허설을 하기 위해 녹화장으로 떠났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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