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슬라브어 기록 등 희귀사료를 소장한 로씨야 최대 도서관에 화재가 발생해 장서 수백만권이 훼손된것으로 추정된다.
로씨야 소방당국은 모스크바 남서부 소재 사회과학정보대(INION) 도서관에서 30일 밤 화재가 발생해 31일 자정께 가까스로 진압했다고 밝혔다.
불은 도서관 2층에서 시작됐으며 당국은 소방관 200여명을 투입했지만 결국 도서관 지붕까지 붕괴되고말았다.
진압에는 총 25시간이 걸렸으며 화재의 원인은 현재까지 불분명한 상태다. 다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1918년 지어진 1만2천㎡ 규모의 이 도서관은 력사적 가치가 있는 사료 100만건을 포함해 자료 1천400만건을 소장하고있다.
16세기 희귀 슬라브어 기록뿐 아니라 영국, 이탈리아, 미국 사료도 있으나 이중 디지털화된 자료는 소량인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포르토브 로씨야 과학원 원장은 "이곳의 소장 자료는 다른 곳에선 찾을수가 없다"며 "지금 벌어진 일은 체르노빌을 련상케 하는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 장서의 15%가량이 훼손됐다고 추정했으나 현재 소방당국은 건물안 열기때문에 장서 회수 작업에 나서지 못하고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