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황소영 기자] '토요일 토요일은 무도다'를 통해 본 '무한도전'의 10년사는 탄탄했다. 어떠한 위기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공든 탑이었다. '토토가' 준비과정에서도 풍랑을 만났지만, 그간 쌓은 신뢰와 팀워크로 회복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설 특집 '토요일 토요일은 무도다' 다큐멘터리는 작년 연말 화제를 모았던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의 다큐 버전이다. 카메라 앞에서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 출연자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제작진과 스태프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냈다. 배우 소지섭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는 '토토가' 준비과정부터 녹화가 진행되기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하나둘씩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음주운전으로 하차했던 노홍철도 편집 없이 나왔다.
'토요일 토요일은 무도다'는 김태호 PD의 '무한도전' 10주년을 앞두고 남의 시각, 제3자의 시각으로 담아보고 싶다는 마음을 통해 만들어졌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프로그램의 면면을 그대로 드러낸 것.
'토토가' 가수 섭외를 위해 멤버들과 제작진이 뛰어다녔다. 어떠한 사전 약속 없이 급작스럽게 진행됐다. 그래도 이들이 누구던가. 가수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고, 10년 팀워크를 자랑하는 '무한도전'이었다.
가수들은 갑작스런 섭외 요청에도 흔쾌히 응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섭외 미팅을 가진 터보 김종국을 시작으로 바다, 소찬휘, 김현정 등 90년대 대표 가수들과의 접촉이 이뤄졌다. 출연 결정을 한 계기에 대해 묻자 가수들은 하나같이 '무한도전'이니까 출연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제작진과 프로그램에 대한 두터운 신뢰감이 그들의 발걸음을 인도했다.
멤버의 부재가 닥친 위기 속에서도 시청자와의 약속을 먼저 생각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팀워크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그 녀석' 노홍철의 실수가 재촬영이란 변수를 불러왔지만, 위기는 기회가 됐다. 슈와 김정남이 재촬영분에서 활약하며 포텐을 터트렸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무너지지 않고 다시금 일어섰다. 10년간 쌓은 내면의 힘은 막강했다.
황소영 기자 soyoung920@tvreport.co.kr / 사진=MBC '토요일 토요일은 무도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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