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흔히 많이 하는 질문 중에 하나가 "제 가슴은 여유증인가요?'이다. 여유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남자들의 체형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면서 여유증으로 치료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여유증으로 고민하는 환자들이 흔히 묻는 것처럼 자신이 여유증인지 아닌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여유증은 여성형유방증의 줄임말로 남자의 가슴이 여자의 가슴처럼 발달된 상태를 말한다. 여유증의 정의가 설명하듯이 남성이 가슴이 여성처럼 발달되어 있으면 여유증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발달되어야 여유증이라고 볼 수 있을까?

↑ 고민하는 남성

이에 대해서 객관적인 수치로 여유증을 진단하는 것은 없다. 어느 정도 주관적인 판단이 반영될 수 있다는 얘기다. 혹자는 유선조직이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여유증을 정의해야 한다고 하지만, 환자입장에서는 유선조직의 유무보다는 자신이 가슴이 돌출되어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한 것이다.

실제 유선조직의 유무는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초음파검사로 진단하기에 다소 정확성이 떨어진다. 일부에서는 마치 초음파검사가 여유증진단에 절대적인 것처럼 홍보하고 있지만, 여유증에 대해 많은 경험을 가진 의사일 수록 초음파 검사가 여유증치료에 있어서 절대적이지 않다고 말하곤 한다. 초음파 검사에서 유선조직으로 의심되는 영상이 보여도 실제 수술시 유선조직이 아닌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여유증을 진단하는 데는 초음파검사가 절대적인 것도 아니고, 환자의 증상 그 자체이며, 증상에 대한 객관적인 정의가 없기 때문에 "제 가슴이 여유증인가요?"라는 질문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보다는 가슴돌출로 인해 환자 스스로 노출이 꺼려지고, 가슴을 활짝 펴지 못하고, 얇은 옷을 입기 힘들다면 치료를 받으면 되는 것이다.

치료라고 해서 무조건적인 수술을 받으라는 것은 아니다. 우선 운동 및 다이어트를 시도해 볼 수 있다. 비만으로 인해 가슴부위의 지방축적이 많은 경우에는 다이어트 및 운동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다이어트 및 운동으로 인한 가슴살을 빼는 것은 다른 부위의 살빼기보다는 쉽지는 않다. 왜냐하면 가슴부위에는 유선조직을 비롯해서 섬유질이 다른 부위에 비해 많아 운동 및 다이어트로 잘 안 빠지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특히 유륜 부위가 상대적으로 돌출되어 있을 수록 다이어트 및 운동을 해도 치료가 안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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