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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체크] "불륜일까, 불신일까"…탁재훈, 이혼소송 전말

[기타] | 발행시간: 2015.03.05일 14:00

[Dispatch=김수지·김지호기자] 적어도, 그들은 사랑이었다.

다음은 가수 탁재훈이 아내 이효림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다.

"사랑해 여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남편을 잘 이해해줘서 고마워. 우리 앞으로 서로를 보지 못할 때까지 백년 만년 아름답게 잘 살자. 나는 하늘이고 당신은 땅이 아니라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야. 사랑하는 당신 남편이."

그러나, 그들의 사랑은 곧 전쟁이 됐다.

아래는, 2014년 3월 두 사람이 나눈 문자 대화다.

이 대화의 배경은 무엇일까. 우선 1장의 차용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 2010년 11월, 탁재훈은 소득세와 재산세 등 약 4억 4,812만원을 부과받았다. 당시는 아내와 두 자녀를 미국으로 유학 보낸 시기. 세금을 낼 현금이 부족한 때였다.

이 때 탁재훈의 어머니인 이 모씨가 도움을 줬다. 전세로 살고 있던 신동아아파트를 정리, 4억 5,000만 원을 빌려준 것. 탁재훈은 이 돈으로 세금을 납부했다.

탁재훈은 갈 곳이 없는 어머니를 자신의 아파트(삼성리버스위트)에 모셨다. 아내와 자녀가 미국으로 건너가 어차피 빈 집이었다.

하지만 2013년 8월, 아내가 귀국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것을 반대한 것. 탁재훈은 어머니를 월세로 모셨고, 빌린 돈에 대해 근저당 설정을 했다.

탁재훈과 이효림, 사랑에 금이 가자 전쟁이 시작됐다. 누가 이 가정의 파탄에 책임이 져야할까.

'디스패치'는 두 사람의 싸움을 취재했다. 이어 이번 소송의 본질을 살펴봤다.

◆ 그녀의 폭탄선언

2013년 12월 26일. '사설토토' 혐의에 대한 선고가 있기 전날 밤이다. 아내 이효림이 탁재훈을 밖으로 불러냈다. 그리고 던진 한 마디.

"우리 이제 그만하자"

"그래…."

이효림이 먼저 이혼을 요구했다. 당시 탁재훈은 '불법토토'로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 아내의 이혼 요구에 반박할 힘도 없었다.

그렇게 둘은 13년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대로 끝일까. 전쟁은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아내의 요구조건

2014년 3월, 둘은 별거에 들어갔다. 그리고 위자료 등에 대한 협의가 시작됐다.

우선 그녀의 요구 조건이다.

① 위자료는 1억 원이다.

② 양육비는 2021년 10월까지 매월 800만 원. 2023년 3월까지는 매월 400만 원이다.

③ 매 학기 등록금은 별도다.

④ 탁재훈의 소득 30%를 추가로 요구했다.

다음으로 재산분할이다.

※ 탁재훈과 이효림은 강남구 청담동에 '피엔폴루스'(지분 9:1), 논현동에 '리츠하우스'(지분 5:5)를 공동소유하고 있다.

① '피엔폴루스'를 단독 소유로 옮긴다. (보증금 제외 실가치 11억)

② '리츠하우스'를 단독 소유로 한다. (보증금 제외 실가치 6억)

③ 부부 재산의 기여도를 90%로 책정, 기타 재산에 대한 금원 5억 9,500만원을 원한다.

정리하면, 이효림은 공동명의의 부동산 전부를 자신의 명의로 이전할 것을 요구했다. 해당 부동산에 붙은 빚(근저당 및 기타 압류)은 탁재훈이 떠안는 조건이다.

◆ 탁재훈의 소송

이효림은 탁재훈의 적극재산으로 이촌동 아파트 매각대금, 차량 5대, 신라호텔 피트니스 회원권, 제주도 소재 펜션 ㄷ을 들었다.

하지만 탁재훈은 이효림의 재산 책정 자체가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그에 따르면 이촌동 아파트 매각대금은 대출금 상환에 썼다. 현재 소유한 차량은 1대도 없으며, 신라호텔 회원권은 이미 팔았다. 제주도 펜션 역시 사실무근이라는 것.

탁재훈은 결국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법의 판단에 따라 재산을 분할받겠다는 뜻이다.

그는 법원에 제출한 '준비서면'에서 "재산의 대부분이 자신의 소득으로 이루어졌고, 이효림의 과소비는 재산 형성 및 유지에 기여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 아내의 폭로

이효림이 이혼을 요구했다. 탁재훈은 받아 들였다. 이효림이 조건을 내걸었다. 탁재훈은 수용하지 않았다.

여기서, 다음 수순은 무엇일까. 이효림의 공격이 시작됐다. 바로 폭로전이다.

지난 2월 17일, 이효림은 탁재훈의 외도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 다음과 같다.

① 탁재훈에게는 3명의 상간녀가 있다.

② 탁재훈은 이혼 소송기간 동안 상간녀 등과 수차례 해외여행을 다녔다.

③ 이효림은 2010년부터 2013년 중순까지 미국에 머물렀다.

④ 탁재훈은 (이효림의) 귀국 3개월 전부터 생활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⑤ 탁재훈은 (이효림이) 귀국한 이후 신용카드 마저 중지시켰다.

⑥ 탁재훈은 이 기간(미국 유학)동안 상간녀에게 수억 원을 지출했다.

이효림은 이번 이혼의 유책배우자로 탁재훈을 지목했다. 그가 가정 파탄의 원인이라는 것. 이어 탁재훈과 상간녀 3명을 '간통죄'로 형사고소했다.



◆ 탁재훈의 증명1 (생활비)

'디스패치'는 탁재훈의 통장거래 및 해외송금 내역을 입수했다. 또한 이효림이 미국에서 쓴 카드사용 내역도 파악했다. 상간녀 3명의 금전거래 및 비행기록도 확인했다.

이효림의 주장은 사실일까, 아니면 트집일까.

우선 미국 유학 생활부터 검증했다. 송금내역을 살펴보면, 탁재훈은 2010년 5월부터 2013년 5월까지 거의 빠짐없이 미국으로 돈을 보냈다.

송금 총 합계는 약 28만 1,900달러. 당시 환율 1,150원으로 환산하면 3억 2,400만 원이다. 여기에 환전 금액 4만 6,100달러(5,300만원)을 더하면 약 3억 8,000만 원이 된다.

이효림이 3년간 미국에서 쓴 카드 금액은 13만 3,600달러다. 우리 돈으로 1억 5,300만 원이다. 처음 미국을 갈 때 들고간 1억 원(대출)까지 더하면, 총 6억 3,300만원이다.

이효림이 한국에 일시 귀국한 3개월(2011년 6,7,8월)을 제외하면, 그녀는 총 35개월 동안 6억 3,300만 원을 썼다. 35개월로 나누면, 이효림은 월 평균 1,800만 원을 미국에서 지출한 셈이다.

이효림의 ⑤번 주장(귀국 이후 카드 정지)은 어떨까.

이효림은 2013년 12월 3일까지 가족 카드를 썼다. 귀국 이후 4개월간 쓴 금액은 3,100만 원. 이사비용 1,300만 원을 빼면 매월 500만 원 정도를 썼다.

2013년 5월, 탁재훈의 방송은 '비틀즈코드'가 유일했다. 그러나 이 마저 잠시, 11월 14일 도박 사건이 터지면서 모든 프로에서 하차했다. 지출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

그도 그럴 것이 탁재훈은 당시 2채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는 매월 대출 이자만 700만 원 이상 내는 '하우스 푸어'였다. 여기에 해마다 납부하는 재산세도 엄청났다.

결국 탁재훈은 생활비 및 카드비 등 지출 비용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20여일 뒤, 아내 이효림으로부터 이혼의 이야기를 듣는다.

◆ 탁재훈의 증명2 (외도)

이효림은 동시에 3명의 여자를 형사고소했다. A씨, B씨, C씨다. 이 3명의 여자는 탁재훈과 어떤 관계일까. 이효림의 주장을 바탕으로 진술의 신빙성을 살펴봤다.

우선 이효림은 탁재훈이 이 3명과 밀월여행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디스패치' 확인 결과, 탁재훈과 A씨의 출입국 기록은 전혀 일치하지 않았다.

B씨는 탁재훈과 같은 비행기에 오른 기록이 있었다. 2011년 10월, 11월, 2012년 7월, 12월, 2013년 2월에 싱가폴과 일본 등지를 동행했다.

단, 6번의 출국에는 언제나 다수의 지인이 동반됐다. 확인 결과 B씨는 신현준 등과 함께 한 해외 사업의 파트너였다. 6번의 출국은 모두 사업 관련 담당자 미팅이었다.

마지막으로 C씨. 그녀는 탁재훈의 절친(축구단 후배)인 한 모씨의 여자친구였다. 탁재훈과 2차례 비행 기록이 일치했지만, 이 여행에는 한 씨 등 다른 일행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효림이 주장한 이 여성들의 통장 거래 내역은 무엇일까.

탁재훈은 A씨 등 4명의 지인과 함께 편집샵을 동업한 적이 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특히 A씨는 다른 사업 등의 실패로 신용불량자가 됐다. 이 때 탁재훈이 자신의 신용카드를 빌려줬고, 결제 대금은 따로 받았다.

B씨와의 통장거래는 '불법토토'와 관련 있었다. 탁재훈은 축구 베팅을 하며 B씨의 계좌를 이용했다. 탁재훈은 이 일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받았다.

C씨와의 통장 거래는 단순한 채권 채무 거래였다. 탁재훈이 후배 한 모씨에게 돈을 빌렸고, 이 돈을 C씨에게 갚았다. 이효림의 주장처럼 고정비를 지급한 흔적은 전혀 없었다.

◆ 사랑과 전쟁, 본질은?

사랑은 뜨거웠다. 하지만 그 끝은 냉정했다.

'디스패치'가 확인한 양측의 주장은 지독히도 평행선을 달렸다. 아내는 남편의 외도를, 남편은 아내의 사치를 들고 나왔다.

아이러니한 건, 지금 당장 두 사람의 목적지는 같다. 이제 남은 건 재산을 지키는 것, 반대로 재산을 얻어오는 싸움이다.

흔한 말로, 부부 싸움은 모르는 일이다. 다만, 이 둘의 균열은 불신에서 시작됐다. 이는 오해로 이어졌고, 골은 더욱더 깊어져 갔다.

그럼에도 불구 분명한 사실은, 이 진흙탕 싸움의 유산은 '재산'이 아니라 '상처'라는 것. 서로가 받을 상처, 그리고 가족이 받을 상처다.

둘의 전쟁은 다시 사랑으로 봉합될 수 있을까.

<정리=박인영·송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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