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부에서 지난 7일 오전 6시쯤 히말라야에서 눈사태가 일어나 135명이 실종됐습니다. 시아첸 빙하의 파키스탄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눈 사태로 군인 124명과 민간인 11명이 매몰됐습니다.
사고 당시 잠을 자고 있던 124명의 군인과 재단사ㆍ이발사 등 11명의 민간인은 21~24m에 달하는 거대한 눈덩이들에 의해 실종됐습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파키스탄군은 이날 낮부터 150여 명의 병력과 헬기, 수색견을 동원해 시아첸 빙하 인근 1㎢를 수색했습니다. 군부는 7~8일 이틀간 사고지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단 한 명의 생존자도 찾지 못하자 135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 아타르 압바스 소장은 “엄청난 양의 눈이 쏟아져 내렸다”며 “우리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군 관계자는 “사고가 난 군 기지에서 20년 이상 복무했지만 이 같은 사고가 난 적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치명적인 눈사태가 발생한 카슈미르 북부 시아첸 빙하지역은 해발 4000~6000m에 걸쳐 있어 현재 구조작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