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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패 고위관료의 정부 살해…킬러 고용에 원격폭파까지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3.24일 09:45



▲ [자료사진] 돤이허 지난시(济南市) 전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주임

중국의 고위급 부패관료 중 자신의 정치적 출세에 방해가 되는 정부(情妇)를 살해한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인터넷매체 펑화이뉴스넷(澎湃新闻网)은 최근 자오리핑(赵黎平)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 여성 살해 혐의로 체포된 것을 계기로 자체적으로 최근에 있었던 고위급 관료의 정부 살해사건을 조사한 결과, 1999년 이후 이같은 사건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살해 방식도 폭행부터 원격폭파, 킬러 고용까지 다양했다.

베이징 팡산구(房山区) 정협 전 부주석을 역임한 쉬즈위안(许志远)은 지난 1999년 2월부터 함께 근무하던 여간부 천훙(陈红)과 내연 관계를지해왔으나 이후 사소한 일로 계속 다툼을 반복해왔다. 쉬즈위안은 결국 자신의 운전기사를 담당했던 류샤오밍(刘晓明)에게 10만위안(1천8백만원)의 부채를 탕감해주는 조건으로 천훙 살해를 청부했고 류샤오밍은 천훙을 살해 후 그녀의 시신을 불태웠다.

천훙이 실종된 후, 남편은 그녀의 사무실에 쉬즈위안과의 내연 관계가 기록된 일기장을 발견했고 결국 진상은 만천하에 드러났다. 베이징시 제1중급법원은 지난 2008년 1월 15일, 쉬즈위안에게 고의살해죄를 적용해 사형 판결을 내렸다.

안후이성(安徽省) 우후시(芜湖市) 전 정법위원회 서기였던 저우치둥(周其东)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는 지난 2001년 초 우후시 판창현(繁昌县) 디강진(荻港镇)의 서기로 재직 중 지역 부녀자연합회 주임을 맡고 있던 쑨(孙)모 씨와 불륜을 저질렀다. 이후 쑨 씨는 저우 씨에게 이혼을 강요했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압박했다.

그녀가 자신의 정치적 출세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저우치둥은 지난 2001년 9월 4일 킬러를 고용해 쑨 씨가 집으로 돌아가던 중 흉기를 휘둘러 살해케 했다. 당시 킬러는 그녀에게 27차례나 흉기를 휘둘렀다.

안후이성 벙부시(蚌埠市) 중급인민법원은 2002년 3월 1일 저우치둥에게 고의살해죄를 적용해 사형 판결을 내렸다.

산둥성(山东省) 지난시(济南市) 전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주임을 역임한 돤이허(段义和)의 경우에는 내연녀를 폭사시켰다.

돤이허는 2000년부터 류(柳)모 씨와 장기간 불륜 관계를 맺어왔으며 2006년 류 씨가 이혼한 후에는 그녀를 위해 지난에 주택 1채와 자동차 1대를 사주기도 했다. 그런데 류 씨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과 결혼할 것을 요구했고 돤이허가 이에 불응하자 보상금으로 100만위안(1억8천만원)을 주지 않으면 상급기관에 불륜 사실을 통보하겠다고 압박했다.

이에 격분한 돤이허는 그녀의 자동차에 폭탄을 설치한 후 원격조종기로 이를 폭파시켜 내연녀를 살해했다. 현지 법원은 지난 2007년 8월 9일 돤이허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같은해 9월 5일 사형이 집행됐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7월 2일, 광둥성(广东省) 산터우시(汕头市) 전 정협 주석을 맡은 라이이청(赖益成) 사건이 있었다.

라이이청은 지난 2005년부터 광저우(广州)에서 알게 된 지(季)모 씨와 내연 관계를 맺어왔으며 두 아이를 낳기까지 했다. 라이이청은 그녀를 위해 셴터우시 룽후구(龙湖区)에 주택을 마련해줬다. 2013년 라이이청은 지 씨와 밥을 먹던 중 말다툼이 벌어졌고 홧김에 그녀를 폭행했고 그 과정에서 지 씨가 사망했다.

라이이청은 사건 발생 후 곧바로 경찰에 자수했고 법원은 그의 당적과 퇴직관료 혜택을 박탈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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