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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5평 슈퍼 나를 성공에로 이끌었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1.08.09일 09:44
[재한서조선족성공사례20]


용인시 《연길음식점》 김명화사장의 인생체험

김명화사장, 그녀는 5평밖에 안되는 이 가게가 자신을성공에로 이끌었다고 자부하고있다


친구를 만나러 용인시에 갔다가 중앙시장내 떡집골목에 들어서게 되였는데 《연길음식점》이란 간판이 있어 무척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이 음식점의 주인 역시 연변의 연길에서 온 사람이 아니겠는가? 기대감을 안고 음식점에 들어선즉 사장의 이름은 김명화,기대했던바와 같이 그녀는 1998년 12월에 연길에서 처음 입국하여 한국생활 13년째였다. 그녀는 자신이 몇년동안 애지중지 키워왔다는, 5평(한국평수)되는 중국식품슈퍼에서 흔쾌히 인터뷰를 접수했다.

직원들과 함께

15시간 고된 일에 세번이나 졸도하기도


그시기 한국에 온 조선족들치고 거개가 그러했듯이 그녀에게도 한때 몹시 고달팠던 추억이 있었다.어느 중국인음식점에서 하루 15시간의 일을 하면서 과도한 피로로 3번이나 까무러쳤던 사연은 아직도 기억에 새롭다고 그녀는 회억했다.


《난생 처음이였습니다. 저는 연길에 있을 때 공상은행의 직원이였지요. 일이라곤 해보지 못했고 더구나 하루 15시간이란 시간은 너무도 힘겨운 일이였지요. 일주일만엔가 일하는 도중 갑자기 앞이 캄캄해나면서 정신이 아찔해나겠지요. 현장에서 쓰러지고만겁니다.》


당시 곁에 있는 동료들이 그만두라고 권고했지만 그녀는 다시 악착스럽게 일어나 하던 일을 계속했다. 그후로 두번이나 까무러치기를 거듭하면서도 마침내는 2년동안 견지하여 점차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시작, 한편 집을 떠나있는 삶이란 이처럼 간단치 않음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였다. 그러는 가운데서 음식점 경영에 대해 어느 정도 료해할수 있었고 몇가지 료리제조 방법도 배울수 있어 큰 수확이였다고 그녀는 회고했다. 나도 한번 음식점을 경영하면 안될가? 피땀을 흘려 일하는 와중에서도 엉뚱한 생각을 굴리기도 했지만 아직은 경험도 안되거니와 자금 해결 또한 쉬운 일이 아니라 잠시나마 그 생각을 접을수밖에 없었다.


그러던중 어느 한번 중앙시장가를 지나다가 거리에 중국인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띄게 되자 피뜩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나도 한번 중국식품가게를 해보면 안될가? 마침 동행하던 동료가 한번 시작해보라고 말하기에 그 이튿날부터 직접 시장조사에 착수했다.전에 은행직원으로 있으면서 경제관련 업무에 종사한 경력이 있는 그녀였기에 물건 구입으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핵산이 손금보듯 환했다. 밑져도 본전이라는 판단이 서자 작은 가게를 세내 중국식품전문점을 오픈했다.


《사실 은행직원이였던 제가 이와 같은 장사에 종사하게 되리라곤 꿈에도 생각못했습니다.저는 작은것부터 시작하자는 생각을 굳히고 보잘것없는 가게나마 열심히 경영할것이라 다짐했습니다.》


가게 규모가 눈에 차지 않게 작은데다 물품 가지수도 얼마 안되여 초기에는 장사가 잘될리 만무했다. 온 하루동안 문을 열어봤자 드나드는 고객이 몇 명 안되엿고 팔려나가는 상품도 몇가지에 불과했다.괜히 시작했다는 생각도 없지 않았지만 단숨에 배부를수는 없다고 자아위안하면서 단 한명의 고객이라도 들어서면 열정적으로 대해주고 깍듯이 봉사했다. 고객이 문을 나설 때면 무엇이 수요되는게 없는가라는 한마디는 필수적이였다. 그렇게 하기를 수십번, 수백번 마침내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던 이 중국식품가게가 점차 폭넓게 알려지면서 매상고도 점점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김명화에게는 또 다른 하나의 비전이 있었으니 바로 무조건 영업시간을 늘이는것이였다. 낮이든 밤이든 평일이든 명절이든 가리지 않고 가게에 붙박혀있으면서 단 한건의 물건라도 판매하기에 전념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노라면 보상이 이루어지기 마련입니다. 저는 4년동안 이 가게를 경영하면서 얼마간의 자금을 축적하였고 담도 어지간히 커지게 되였습니다. 말하자면 사업을 좀더 크게 벌리려는 야심이 생기게 된거지요.》


작은것부터 시작하여 점차 큰것에 접근해보자는게 그녀의 꿈이였다.그녀는 언녕《연길음식점》이라는 명칭을 마음 한가운데 깊숙히 묻어두고있었던것이다.


떡집골목에 자리잡은 첫 중국음식점

용인 중앙시장 떡집골목 일각

중국식품슈퍼를 개업하여 4년후인 2007년 6월, 김명화는 용인중앙시장내 떡집골목에 처음 《연길음식점》이라는 간판을 걸었다. 이 골목에서는 첫 중국음식점이다. 명칭을 이같이 단 리유는 그녀 나름대로의 생각이 따로 있었다.


《처음 한국에 발을 들여놓은 때로부터 저는 고향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제가 음식점에서 까무러쳤을 때 나를 일으켜주었던 사람도 고향친구였고 중국식품가게가 안되여 한숨을 쉴 때도 중국에서 온 친구들이 도와주었습니다.〈연길〉이라 하면 중국인치고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지요. 음식도 음식이겠지만 고향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를 마련한다는 생각을 앞세우다보니 〈연길음식점〉이란 명칭이 나오게 된겁니다.》


음식점의 인테리어는 중국식과 한국식을 겸했다. 중국음식점이라지만 어차피 한국인 고객도 들릴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구체적인 경영에서 그녀는 주문한 음식 배달시간에 대해 각별한 중시를 돌렸다. 중국인들은 대부분 고된 일에 지쳐있고 또 시간이 제한되여있기에 가장 빠른 시간내에 음식을 갖춰줘야 한다는 소견이였다. 그리고 음식점내 직원 사이는 물론 음식점에 들어서는 모든 고객을 가족처럼 대하라는게 그의 경영리념이였다. 그녀는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어느 직원이 앓으면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병원에 호송하는 일과를 잊지 않고있다.


현재 용인시에 1000여명의 중국인들이 집결되여있는데 대부분 조경 업종에 종사하고있다. 음식점에 드나드는 손님 가운데 80%가 중국인이며 20%좌우는 한국인이다. 중국전통음식인 양꼬치와 물만두가 특별히 인기메뉴로 되여 손님들을 흡인하고있다. 음식점에서는 중국전통음식의 홍보를 위해 해마다 한번씩 개최되는 포은용인문화 축제에 참석,전문 양꼬치를 선보이고있다. 한국의 젊은층에서 많이 선호하고있는데 불티나게 판매되여 행사때마다 공급이 딸리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요즈음은 애들의 돌잔치와 환갑잔치도 음식점에서 치러지고있어 일손이 모자라는 형편이라고 김명화사장은 소개했다. 조사해보니 온 집 식구가 함께 한국에 나와있는 가정이 대폭 늘어난것과 관계있었다. 음식점에서는 계획적으로 주문을 받는 한편 각종 잔치상을 위한 준비도 게을리하지 않고있다. 때로는 생일케익을 주문해주고 별도로 잔치상을 차려주는 등 서비스도 제공하여 고객들의 환영을 받고있다.


집을 떠나있는 사람들에게 문화생활 역시 필수적이다. 음식점을 찾는 고객들이 중국노래방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제의를 해오기에 김명화는 한계단 준비 끝에 중국인들을 위한 노래방을 차리기로 마음먹었다. 투자가 적지 않게 들어 쉬운 일이 아니였지만 고향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셈 치고 역시 중앙시장내에 중국노래방 간판을 내걸었다.

《몇년 안되는 사이에 련속 3개나 되는 간판을 걸었으니 힘은 들었지만 노래방에 와서 잠시나마 피곤을 잊고 즐기는 고향사람들을 보면 무한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제가 하는 모든 사업은 고향사람들을 념두에 두고 한것이지요.저는 앞으로도 그들이 원하는것이라면 물심량면의 지지와 투자를 아끼지 않을것입니다.》


이미 말했듯이 그녀는 원래 장사와는 거리가 먼, 단지《코리안드림》의 행렬에 들어선 일반인에 불과했다. 허나 지금은 3개나 되는 가게를 운영하면서 중앙시장내에 이름난 녀비즈니스맨으로 알려져있다.


매 하나의 고객은 한알의 금싸락

《고객을 황제를 모시듯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에는 이 말의 뜻에 대해 깊이 사고해본적이 없었습니다. 허나 상업에 종사하면서 매 한분의 고객은 한알의 금싸락과 같다는 리치를 거듭 깨닫게 되였습니다.》

김명화사장은 초기 중국식품가게를 운영하면서 이 점을 절실히 느꼈다고 덧붙였다. 영업은 시작했으나 온 하루 가도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않아 속이 타던 시기, 얼핏 스쳐지나가는 고객 한명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피부로 느낀것이다. 음식점을 경영하면서 그녀는 고객중심의 경영사상을 보다 확고히 하면서 하나하나 실천해나갔다.

영업중에는 사장이든 직원이든 상하 차이가 없으며 모든 초점을 고객에게 맞춰야 한다고 요구,그녀는 음식점을 찾는 고객이 대부분 중국인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자리에 앉으면 잠간이나마 대화를 나누는것으로 따뜻함과 친절을 보여주었다. 그러는 가운데서 고객들의 고충과 딱한 사정들을 수없이 들을수 있었는데 어떤 일들은 그저 지나칠수 없어 직접 나서서 해결해주기도 했다.

한번은 어느 한 고객이 몇달동안 뼈빠지게 일했으나 돈을 받지 못해 안달아하고있었다. 말이 잘 통하지 않아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어 눈물이 글썽해있는 모습을 보고 김명화는 한번 알아보기로 하고 그가 일하고있다는 현장을 찾아갔다. 조사해본즉 현장 일을 책임지고있는 한 오야지의 문제였다.다른 특별한 리유없이 준다준다 하면서 400만원(한화)이나 되는 봉급을 체불한것이다. 그러니 돈을 받지 못한 당사자가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김명화는 오야지를 잘 설득하여 마침내 여직껏 받지 못한 봉급을 1전한푼 차나지 않게 찾아주었다.


어느 한번 명절때 있은 일이다. 한 중국인이 울면서 급히 전화를 해왔다. 은행의 자동지급기에 현금 100만원을 넣었는데 기기가 고장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는 상황이니 도와달라는 전화였다. 즉시 찾아가보니 말이 통하지 않기에 문의전화도 할수 없는 딱한 사연이였다. 김명화는 사고처리 련계전화를 통해 해당 기술인원을 불러 기기를 수리하게 한후 현금처리를 원만하게 해결했다.

자기곁에 있는 고객뿐만아니라 사회에 대한 봉사도 잊지 않고있는 그녀였다. 중국 사천 문천진진때는 중국식품가게에 모금함을 설치해놓고 공개적인 모금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와 같은 자발적인 봉사활동은 극히 보기 드문것이라 주위 사람들은 김명화사장을 봉사의식이 농후하고 각오가 높은 녀성이라고 치하를 아끼지 않았다.

남의 일을 자기일처럼 간주하고 도와주는 김명화사장에게《무료상담원》이라는 별칭도 있다.어려움에 봉착한 사람들이 찾아오면 아무때든 차근차근 얘기를 나누고 때로는 발벗고 나서서 해결해주기때문이다. 요즈음은 결혼이민자들이 많이 찾는다 했다. 그들은 가정내부의 갈등을 화제로 자기들의 고충을 허물없이 터놓으며 얘기를 주고받은후에는 위안을 받고 돌아간다 했다.

《한국에 와있는 중국인들에게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으니 작은것부터 시작하라고 말하고싶습니다. 처음의 5평밖에 안되는 식품가게는 나를 성공에로 이끈것입니다. 누구든 조건을 창조하면서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는 성공할 날이 있을것이라 저는 믿어의심치 않습니다.》김명화사장은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를 남기고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금방 이중앙시장가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는 모진 고달픔을 지탱할수 없어 일하는 현장에서 쓰러지기까지 한 가녀린 녀자의 모습이였지만 지금은 주위 사람들이 모두 존경하고 탄복하는 생활의 강자로 거듭난것이다.


/전춘봉특파기자

편집/기자: [ 전춘봉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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