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북방지역의 봄과 가을은 바람부는 날씨가 많고 건조하기 때문에 가습기가 필수 가전용품이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에 가습기에 관한 좋지 않은 소문이 돌고 있다. "수돗물을 넣은 가습기는 '스모그제조기'가 되어 뿜어내는 수증기 중의 초미세먼지(PM2.5)수치가 '심각한 오염' 수준까지 오르며 기침, 천식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다. 과연 사실일까?
조사결과: 가습기에 대부분 수돗물 사용
가습기에 어떤 물을 사용해야 될까? 취재 결과 대부분 이용자는 가습기에 수돗물을 넣어 이용하고 있었다.
란저우의 상즈란(尚芝兰)씨는 "평소 먹고 쓰는 모든 것이 수돗물인데 가습기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고, 다만 "장기간 수돗물을 이용할 경우 물때가 끼어 기기가 고장날 수는 있다"며 수돗물에 대한 의심을 거두었다.
산시(山西) 타이위안(太原), 간쑤 란저우 등 지역의 가습기 판매점에 문의해 봤다. 영업직원은 "정화수나 수돗물 모두 가능하지만 물때를 막기 위해서는 정화수를 이용할 것"을 건의했다.
많은 타사 브랜드 또한 제품 설명서에 어떤 물을 이용해야 한다는데 대한 상세한 소개가 없었다. 대부분 브랜드가 '40섭씨도보다 낮은 깨끗한 물을 가습기에 넣을 것'을 제안했고 일부는 '정화수'를 이용할 것을 제안했다.
실험결과: 정화수는 실내 PM2.5농도 낮춰
가습기에 '수돗물'을 이용하면 과연 '스모그'가 발생할까? 타이위안 이공대 환경과학 및 공정학원을 찾아 실험해 보기로 했다.
PM2.5 농도가 276mg/㎥, PM10 농도가 470mg/㎥인 실내 환경에서 가습기에 각각 정화수, 광천수, 수돗물을 넣고 검측한 결과 정화수와 광천수는 실내 공기 질을 좋게 만든 반면 수돗물의 이용은 되레 공기의 질을 더욱 악화시켰다.
정화수를 이용한 결과, 실내 PM2.5 농도가 20mg/㎥, PM10 농도가 40mg/㎥로 공기의 질이 뚜렷이 좋아졌다. 광천수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실내 PM2.5 농도가 30mg/㎥, PM10 농도가60mg/㎥로 역시 공기의 질이 좋았다. 반면, 가습기에 수돗물을 넣어 검측한 결과 10여분이 지난 후 PM2.5농도는 최초의 276mg/㎥에서 ㎥당 340mg안팎으로 올랐다.
'환경공기질량지수(AQI) 기술규정(시행)'기준에 따라 대기오염지수가 0~50(PM2.5)일 경우 공기질의 등급이 1급으로 '우수'에 속한다. 51~100은 '양호'로 2급이며 300 이상이면 '매우 심각한 오염'으로 구분한다.
이번 실험을 통해 "가습기에 수돗물을 넣어 이용하면 '스모기제조기'가 된다는 소문은 사실로 드러났다. 가습기에 수돗물을 이용하는 건 삼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전문가는 "수돗물은 광물질 뿐만이 아닌 이물질이 비교적 많으며 수돗물 중의 염소와 미생물이 수증기를 따라 밖으로 내뿜어지면서 공기가 오염된다"고 분석했다.
수돗물의 경도가 비교적 높을 경우에는 가습기가 뿜어낸 수증기 중에 칼슘과 마그네슘 이온이 함유되어 있어 흰색 분말을 생성시키는데 이 또한 실내 공기 오염을 초래한다.
번역; 김련옥 감수: 전영매
[중문참고] http://truth.cntv.cn/2015/04/16/ARTI1429150419678462.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