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이 해외에서 쓰는 돈이 500조원이 넘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산하 연구기관인 '차이나 컨피덴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인 해외여행객들의 지출이 3조1천억위안(533조원, 4천98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출규모는 인도네시아의 가계부문 소비 4천360억달러(465조6천480억원), 터키의 4천420억달러(472조원)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며 한국의 지난해 정부예산(357조7천억원)과 비교해도 훨씬 많다.
보고서는 중국 해외 관광객의 지출규모가 초기 단계인 점을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해외관광객은 전년보다 20% 가량 늘어난 1억1천7백만명에 달했지만 여권소지자는 전체 인구의 6%에도 못 미쳤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 해외관광객들의 1인당 지출은 쇼핑보다 체험 위주로 우선순위가 바뀌면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수입 35만위안(6천25만원) 이상의 중국인이 최근 해외관광 중 쇼핑에 1만6촌440위안(280만원)을 썼지만 이는 전년보다 34.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