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베이징)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이 6월 1일부터 역대 최강의 '담배와의 전쟁'에 나선다.

　　중국 라디오방송 인터넷판인 중국광파망(中國廣播網)은 지붕이 있는 곳에서는 흡연이 금지되는 역사상 가장 엄격한 금연조례가 내일부터 베이징에서 시행에 들어간다고 31일 전했다.

　　베이징 금연조례는 공공장소는 물론 직장 및 대중교통 내 흡연을 전면 금지했다.

　　또 유치원이나 학교, 문화재보호지역, 관광지, 운동경기장 등 실외 공공장소 역시 전면 금연지역에 포함됐다.

　　TV, 라디오 등 매체, 대중교통과 공공장소 간판, 웹사이트 등의 담배 광고가 금지되고 유치원이나 학교 반경 100m 내 담배 판매도 불가하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개인은 최대 200위안, 기업이나 사업단위는 최대 1만 위안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베이징의 초강도 금연정책 외에 담뱃세 인상 조치도 앞서 실시됐다.

　　중국 재정부와 국세총국은 최근 담뱃세를 기존의 5%에서 11%로 올리며 '가격인상'을 통한 흡연율 줄이기에 나섰다.

　　중국은 세계 최대 담배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흡연왕국'으로 불린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중국 내 흡연인구는 총 3억명, 간접흡연 피해자는 7억4000만명에 육박한다. 흡연관련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100만명 이상, 매일 3000명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