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단오절(端午节) 연휴기간, 해외관광에 나설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보다 일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시스바오(信息时报), 신원천바오(新闻晨报) 등 중국 언론은 셰청(携程, 씨트립), 투뉴(途牛) 등 대형 온라인 관광사이트의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집계해 분석한 결과, "그간 연휴기간 인기 관광지로 이름 올렸던 서울, 제주도 등은 상위권에서 밀려나고 도쿄 등 일본이 최고의 인기 관광지로 부상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씨트립에서는 이달 일본 자유관광을 신청한 관광객이 1만명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이상 늘어났으며 7월에도 일본 관광상품이 60% 가량 예약이 완료됐다.
투뉴넷에서도 일본이 최고 인기 관광지로 부상했으며 태국, 몰디브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광둥성(广东省)에서는 이미 단오절 연휴기간 한국관광을 예약했던 관광객들이 잇따라 환불을 요청하고 있으며 신규 모집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은 한국관광이 찬바람을 맞고 있는 원인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확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메르스의 영향으로 한국 관광을 신청했던 관광객들이 일본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일본이 비자수속을 간소화한 데다가 엔저 현상도 관광객들이 일본을 선택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