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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진 증후군_'취미가 일'인 당신, 늘 불안하고 지친다면?

[기타] | 발행시간: 2012.04.18일 09:17

무슨 일이든 반드시 완벽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면, 탈진 증후군에 걸릴 정도가 되도록 정신적 스트레스와 신체적 피로가 쌓여도 인식하지 못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올해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한 박모(40·서울 서초구)씨는 업무 목표가 주어지면 만사 제치고 집중해 달성해낸다. 하지만 늘 원인 모를 불안에 시달린다. 퇴근하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할 정도의 피로에 시달리게 되자 견디다 못해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부신 기능이 약해지면서 체내에 피로 물질이 쌓여서 생긴 탈진 증후군"이라고 진단했다.

◇부신·세포기능장애 '탈진 증후군' 일으켜

업무, 학업, 이성관계 등 한 가지 목표에 지나치게 몰두할 때 생기는 극심한 불안과 피로를 기능의학에서는 '탈진 증후군'이라고 한다. 불면증 또는 과다 수면, 무기력감 등을 동반한다. 고도일병원 만성피로센터 이동원 원장은 "탈진 증후군 환자는 특정한 목표나 대상에 몰입하느라 자신에게 스트레스가 얼마나 쌓이는지,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 인식하지 못한다"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몸에서 생기는 혈압 상승 등의 증상은 부신에서 나오는 코티솔 호르몬이 완화해주는데,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면 부신도 지쳐 코티솔을 더 이상 만들지 못하게 되면서 항상성이 깨져 정상세포가 고장난다"고 말했다. 인체 내 '에너지 공장'인 세포가 고장나면 우리가 먹는 음식이 에너지로 바뀌지 못한 채 피로 물질로 쌓여 극심한 피로를 느끼게 된다.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현강 교수는 "어떤 대상에 집중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지나친 완벽주의 성향이나 성과지향주의, 집착 등은 탈진 증후군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단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경규 교수도 "성공 후 우울증이라고도 부르는 탈진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삶의 목표가 하나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활 처방과 식이요법 병행

탈진 증후군은 타액검사를 통해 세포 기능, 부신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해 진단한다. 이동원 원장은 "가정, 친구, 직장 등이 균형을 이루도록 일정표를 짜 주고, 육체와 정신피로 해소에 도움되는 비타민B 등의 영양제나 식단을 처방한다"고 말했다. 탈진 증후군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는 식단은 아래와 같다.

▷비타민B 풍부한 '통곡물·버섯'=정제되지 않은 현미·귀리와 같은 통곡물과 돼지고기 등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B₁과 비타민B₁₂는 세포 기능을 정상화시켜 영양소를 에너지로 바꾸는 대사 능력을 높여 준다. 버섯, 브로콜리에 풍부한 비타민B�Z는 부신 기능을 정상화한다.

▷저지방·고단백 '닭가슴살·콩'=콩, 두부 등 식물성 단백질이나 닭가슴살, 살코기, 삶은 계란 등 지방이 없는 단백질은 분해되면서 글루타치온이라는 효소를 만들어 피로 물질을 배출한다. 단백질은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을 만드는 원료로, 정신피로를 푸는데 꼭 필요하다. 단, 굽거나 튀긴 고기와 달걀부침 등은 거꾸로 피로 물질인 활성산소를 유발한다.

▷마그네슘 든 '해조류·견과류'=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마그네슘이 부족해지기 쉽다. 부신이 코티솔 호르몬을 분비시키는 과정에 마그네슘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근육 뭉침, 눈밑 떨림 등이 나타나면서 육체피로가 생긴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나 견과류를 먹는다.

▷카페인 음료는 아예 끊어야=카페인은 중추신경을 예민하게 해 정신피로를 일으키고, 만성적인 탈수 증상을 일으킨다. 탈진 증후군 환자는 일에 몰두하다보면 자신이 커피를 얼마나 많이 마시는지 모른 채 커피잔을 입에 달고 산다. 따라서 커피를 적절하게 줄이기는 힘들다. 무조건 끊는다.

[김현정 헬스조선 기자 k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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