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중국에서 최근 수년에서 수십 년씩 묵은 냉동고기가 밀수돼 시중에 유통됐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와 식품안전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2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이날 발표한 냉동고기 밀수조직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단속 결과에서 "관계기관은 올해 다수의 냉동고기 밀수조직을 일망타진했다"며 "중대한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단속된 밀수 냉동고기 중에는 생산된 지 4∼5년 된 것도 있었다"며 "이들 냉동육은 해관이 모두 소각했다"고 말했다.
↑ 최장 40년 묵은 것으로 보도된 밀수 냉동육
중국은 그러나 4∼5년이나 묵은 이들 냉동고기가 시중에 유통됐는지, 유통 됐다면 이미 회수조치가 이뤄졌는지 등 이 사건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문에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돼 진위 논란으로까지 번진 '수십 년 묵은 강시육(강<人변에 畺>屍肉·밀수 냉동 육류 제품) 유통 사건'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지 않았다.
일부 중국언론은 지난달 24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해관이 생산된 지 30∼40년이 지난 제품이 포함된 냉동육을 밀수한 2개 조직을 적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중에는 생산일자가 1970년대로 표기된 냉동고기도 있었지만, 일각에서는 비용을 고려하면 수십 년 묵은 냉동고기가 존재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 동부의 저장성 닝포(寧波)의 장베이(江北)구 시장감독관리국도 최근 한 냉동창고에서 최장 5년 묵은 '강시' 파파야 32t을 적발해 유통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