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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파랑새 없는 '파랑새의 집', 이쯤되면 '발암새의 집'

[기타] | 발행시간: 2015.07.19일 07:4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파랑새는 없다.

KBS2 주말극 '파랑새의 집'이 결국 시청자들의 속을 뒤집었다. 18일 방송된 '파랑새의 집'에서는 장현도(이상엽)이 아버지 장태수(천호진)를 보호하기 위해 친구 김지완(이준혁)을 배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장현도는 강영주(경수진)을 이용해 장태수가 강재철(정원중)을 협박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 파일을 가로챘던 상황. 김지완은 장현도의 마음을 돌려보려 했지만, 장현도는 그의 말을 무시한채 음성 파일이 들어있는 USB를 한강에 던졌다. 또 "나 너희 아버지 배신한 사람 아들이다"라며 친구 관계 종료를 선언했다.

이후 김지완은 과거 장태수가 김상준(김정학)의 재산을 가로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이를 폭로하기 위해 이정애(김혜선)의 증언을 확보, 신영환(남경읍)과 함께 폭로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이 사실을 안 장현도는 신영환을 비리로 고발,검찰이 기자회견장에서 유령회사 설립과 고의 부도로 인한 주가 조작 혐의와 사기 혐의로 신영환을 체포하게 만들었다.

늘어난 테이프 같은 전개에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중요 증거라는 USB 파일을 너무나 허술하게 관리했다는 점도 그렇지만, USB의 행방을 놓고 2주에 걸쳐 스토리를 끌고간다는 것 자체가 어이없다는 의견이다. 노트북에 한번 저장됐던 파일은 언제든 쉽게 복원시킬 수 있는데 남자 주인공이 컴맹인 설정이 아닌 이상 반전 복수를 위해 어거지로 만들어낸 흐름이다. 맥락없는 구성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정애가 난데없이 한선희(최명길) 집에 버리고 갔던 자신의 딸 은하를 빼돌려 출국하려다 박행숙(방은희)에게 길거리에서 머리채를 잡히는 난투극 장면은 실소를 감출 수 없게 했다. 대한민국 검찰이 아무 증거도 없는 장현도의 신고 한번에 신영환을 잡겠다며 기자회견장으로 들이닥치는 장면 역시 황당할 뿐이었다. 좀더 치밀하게 장현도가 함정을 판다거나, 아니면 장태수를 보다 확실한 악역으로 만들었다면 극에 긴장감이 더해졌겠지만 장현도와 장태수 모두 허술하기 짝이 없는 어설픈 악역에 그치고 있어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됐다.

이에 '작가가 교체되면서 극의 흐름이 이상해졌다'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초 '파랑새의 집'은 최현경 작가가 4회까지 대본을 집필했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 '내일도 칸타빌레'를 쓴 박필주 작가가 투입된 바 있다. 작가가 교체되면서 '청춘들의 성장을 그리겠다'던 당초 기획 의도가 퇴색된 게 아니냐는 것. 실제로 '파랑새의 집'은 극 초반에는 삼포세대의 쓰디쓴 현실과 좌절, 상처를 리얼하게 그려내며 "지상파 '미생'"이라는 호평을 받아낸 바 있다. 그러다 갑자기 복수극으로 급선회하면서 이런 비난이 나오게 됐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보다 암 걸릴 것 같다", "파랑새가 어디에 있다는 거냐", "'가족끼리 왜이래'가 그립다", "현실감이 떨어진다", "주인공 답답하다", "종방일에 모든 걸 해결하고 끝나는 전형적인 스타일"이라는 등 쓴소리를 남겼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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