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버스 추락 사고 당시 대책 회의 중인
지난 1일, 지린성(吉林省) 지안시(吉安市)에서 발생한 한국 지방행정연수원 버스 추락사고가 원만한게 수습된 데는 선양(沈阳) 현지 교민들의 아낌없는 노력과 지원이 있었다.
사고 직후 지안시에 설치된 선양총영사관 현장대책반에는 선양한국인(상)회(회장 박영완), 단동한국인(상)회(회장 이희행), 한중교류문화원(원장 김영식) 등 민간·교민단체 소속인사 1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상황실 공동 운영 및 사고 수습 역할 분담 등 민관합동 대책반 형태로 운영하며 유기적 지원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사고 직후, 격앙된 유족들과 정부측과의 갈등 및 불신을 해결하기 위해 유족들에게 현지의 장례문화 및 시신운구 절차 등을 설명해 이해를 돕고 원만한 수습 방안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조정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선양한국인회 산하 특별기구인 선양한국인(상)회 산하 특별기구인 교민안전협의회(교민안전 및 120의료서비스) 이정인 위원장 등 4명은 현지 사정을 감안해 사고 사망자 시신이 부패하지 않도록 대형얼음을 직접 구해와 이를 깨고 관에 넣는 조치를 취했으며 유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도록 빈소를 한국식으로 차릴 것을 제안해 빈소를 한국식으로 차렸다.
▲ 선양한국인(상)회 교민안전협의회.
조선족 동포사회도 현장에서 유족과 부상자들을 위한 지원에 적극 참여했다.
지안조선족학교(교장 박영남)는 사고 직후 이틀간 임시 휴교를 하고 조선족 교사들이 영안실 빈소에 배치되어 유가족별로 담당을 지정하여 통역을 지원은 물론 부상자 후송에도 구급차에 배치되어 통역을 지원하였으며, 특히 유족들에게 중국 장례문화를 설명하여 유족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했다.
연길시의원 소속 조선족 동포 간호사 20여명이 창춘(长春) 지린(吉林)대학 부속병원에 파견돼 응급치료 중인 부상자를 한국 후송시까지 간병하면서 통역 지원 역할을 수행했다.
선양한국인회는 "이번 사고 수습 과정에서 우리 교민사회 인사들이 솔선 참여해 민관합동대책반의 일원으로 사고 수습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은 민관협력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정부가 직접 대응하기 어렵거나 놓칠 수 있는 부분을 한인회와 동포사회가 보안하는 역할을 잘 수행한 사례로 향후 대형사고 대응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선양한국인(상)회 교민안전협의회 120의료서비스는 중국 선양지역에 거주,체류,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한 한국 국민들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때 현지에서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대처하고 있으며, 각종 의료혜택 사각지대에 있는 교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기금은 선양총영사관과 한인회,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하여 운영하고 있고 현재 인민폐 약 5만원 정도 모금되었으며, 박영완 회장은 올해 기금 15만위안을 목표로 적극적인 모금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한국인 사망사고 등 지금까지 3명의 한국 국민이 120의료서비스 도움을 받았으며, 총 비용은 약 2만위안(370만원) 정도가 지출됐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