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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울린 고아 소녀의 작문...하룻새 92만 위안 성금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8.06일 10:23

부모를 잃고 쓴 작문으로 대륙을 눈물짓게 한 무쿠이우무양.(중국 화시두스바오<華西都市報> 웹사이트 캡처)

  (흑룡강신문=하얼빈) 부모를 병으로 모두 잃은 한 중국 소수민족 소녀의 글이 대륙을 눈물짓게 했다. 그녀를 도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하룻새 92만 위안 성금이 모였다.

  중국 쓰촨(四川)성 량산(凉山) 이족자치주 메이구(美姑)현의 한 초등학생 무쿠이우무(木苦依伍木·12·여)양이 쓴 '눈물'이라는 제목의 글이 최근 중국 인터넷상에서 '세상에서 가장 슬픈 초등생 작문'이라며 회자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중국 언론을 인용해 6일 전했다.

  이족 출신의 이 소녀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병으로 잃고 1년전부터 동생들과 함께 고아가 됐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어머니가 병으로 숨지며 자신과 교감하던 과정을 300여 글자로 써내려간 이 작문은 "4년전 나를 귀여워했던 아빠가 돌아가셨다. 아빠를 그리워했던 것인지 엄마도 병이 들었다"로 시작한다.



  병든 어머니를 마을과 도시 병원에 모시고 다니며 간병했으나 별다른 차도가 없었다. 다시 일어나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와 음식을 만드는 사이 어머니가 쓰러져 숨진 과정을 담담히 써내려갔다.

  글은 "일월담(日月潭: 대만에 있는 고산 호수. 영령들이 모인다는 전설이 있음)이라는 곳이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엄마를 그리워하며 흘린 눈물로 만들어진 곳이 아닐까"라고 맺는다.

  무쿠이우무양이 학교 작문시간에 쓴 이 글은 교실 벽에 걸려있다가 우연히 자선재단 관계자의 눈에 띄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인터넷으로 퍼져나갔다.

  누리꾼 500만명 이상이 이 글을 읽고 하룻새 92만 위안이 넘는 성금을 보내왔다. 일상생활에서는 이족 언어를 쓰는 이 소녀에게 중국어와 한자는 외국어와 다름없다는 점에서도 간결하고 소박한 문체의 이 글은 보는 이의 심금을 울렸다.

  소녀의 글을 인터넷에 처음 올린 쓰촨성 숴마(索瑪)자선기금 황훙빈(黃紅斌) 이사장은 "글을 올렸던 본래 뜻은 모금을 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며 "아이에게 부족한 것은 돈이 아니라 관심과 사랑"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아들에 대해선 매월 600위안의 생활보조금이 지급되고 있기 때문에 무쿠이우무양에게 돈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일부 누리꾼은 누군가 대신 쓴 글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 이사장은 가정방문한 결과 무쿠이우무양이 타지로 일을 나간 언니와 오빠를 대신해 2명의 동생을 보살피며 생활하는 '소녀가장'이며 여러 교사의 진술을 통해 우쿠이우무양이 쓴 글이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자선재단측은 우쿠이우무양 동생 2명을 시창(西昌)의 한 학교에 무료로 보내 무쿠이우무양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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