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한국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8일 나흘간의 조선방문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귀국했습니다. 그는 귀국 후 자신의 이번 방문은 민간인 신분으로 진행되었고 방문기간 김정은 조선최고영도자와의 면담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희호 여사가 이달 5일 조선을 방문하기에 앞서 이번 방문의 조직측인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번 방문은 관변측 배경이 없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앞서 한국통일부도 이번 방문을 계기로 조선에 입장을 전하려 하지 않는다고 표시했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8일 한국에 귀국한 후 공항에서 간단한 연설을 발표해 이번 조선 방문일정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이번 방문은 민간인 신분으로 진행된 방문으로서 어떠한 공식 업무도 부여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나 '6.15정신을 기리며 키우는데 일조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평양에서 애육원, 육아원 등을 방문하고 해맑은 어린이들의 손을 잡으면서 다음 세대에 분단의 아픔을 물려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생각하고 더욱 깊이 새기게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2000년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이희호 여사는 당시 김대중 한국 대통령과 함께 조선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조선최고영도자는 정상 회동을 갖고 공동으로 "6.15공동선언"을 발표해 한조관계를 한층 확대, 발전시키고 반도의 긴장정세를 완화하며 민족의 공동번영을 실현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알려진데 의하면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인 맹경일 조선로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이희호 여사 일행의 이번 조선방문기간 일정을 함께 했습니다.
전가림 한국호서대학교 정치경제학 교수는 앞서 외부에서는 이희호 여사의 조선 방문에 대해 비교적 큰 기대를 걸었지만 최종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최근 한조관계는 현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국제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