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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3.8선 DMZ 지뢰 폭발사고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08.10일 08:25
- 합참 조사결과, 북한군이 최근 매설한 목합지뢰 추정

- 철책 통과문 앞뒤로 의도적으로 매설한 지뢰로 확인

- "정전협정 위반 및 남북간 불가침 합의 정면 위반"



지뢰폭발 사고가 일어난 경기도 파주시 DMZ 인근에서 우리 장병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이데일리 최선 기자]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부사관 2명을 크게 다치게 한 폭발사고는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군 당국은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을 침범해 지뢰를 매설한 행위가 정전 협정과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DMZ 내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을 차단하는 작전을 펼치고 있는 군 당국의 경계가 허술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인근에 지뢰를 매설하는 정황을 포착하고도 군 당국이 안이한 작전 수행으로 사고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지난 4일 서부전선 DMZ 수색작전간 우리 장병 2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건에 대해 현장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해 인명살상을 목적으로 매설한 목함지뢰 3발이 폭발해 아군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군 조사에 따르면 지뢰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군사분계선 이남 440m에 위치한 아군 추진철책 통문에서 발생했다. 추진철책은 군사분계선 인근 북한군의 감시를 위해 주요 지점마다 설치된 일반전초(GP)를 잇는 철책이다. 우리 군은 이 철책을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든 통문을 드나들며 수색·정찰 활동을 펼친다.



폭발사고가 일어난 통문의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사

고는 지난 4일 오전 7시 35분께 통문을 통과해 북쪽으로 나서던 하모(21) 하사가 지뢰(통문 북쪽 40cm)를 밟으면서 1차 폭발이 일어났다. 사고가 발생하자 통문 안팎에 위치했던 수색대원들은 하 하사의 상체와 하체를 붙들고 통문 안쪽 우리 지역으로 후송을 실시했다. 하지만 통문 바깥에 있던 김모(23) 하사가 통문 안쪽 바닥(통문 남쪽 25cm)을 밟는 순간 또 다른 지뢰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하 하사는 오른쪽 무릎 위쪽과 왼쪽 무릎 아래를 절단해야 했고, 김 하사는 오른쪽 발목을 절단해야 하는 중상을 입었다.

폭발 사고 현장에서는 철제 용수철과 공이 등 북한 목함지뢰와 관련된 잔해 5종 43점이 발견됐다. 철재 잔해물과 목함 파편은 녹슬거나 부식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목함 파편에서는 송진 냄새가 강하게 났다고 군은 설명했다. 또한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경사가 진 지형이어서 북한 지뢰가 유실됐을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우리 군의 경계망을 뚫고 군사분계선 400여m 남쪽으로 침투해 지뢰를 매설해 놓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통문은 우리 군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으로 지난달 22일에도 작전을 수행한 바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동향을 미뤄볼 때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이에 매설해놓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통문 아래쪽에는 두 팔을 넣어 지뢰를 매설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땅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도구를 사용하면 10분 안에 지뢰를 매설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가 통문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어 지뢰설치가 가능하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이에 대해 북한군이 최근 들어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지뢰매설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등 특이 징후를 포착한 군 당국이 안이하게 대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군은 우천 시를 전후한 때에 지뢰탐지기를 사용해 작전에 임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지만 사고 당시 지뢰탐지기는 동원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작전을 수행할 때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 취해야 했다. 현장은 감시 사각지대로 적이 수풀에 숨어서 기습할 가능성 놓고 면면히 살펴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현장 지휘관이 전술조치상 과오를 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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