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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간 쌓아온 고부간의 모녀정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8.10일 17:12

연길시 건공가 장림 사회구역에 살고있는 95세나는 박경숙로인과 그의 71세나는 며느리 장금화는 48년간 남다른 모녀정을 쌓아온 특별한 고부사이이다.

생후 6개월만에 아버지를 여읜 장금화는 혼령이 되여서부터《부모를 모시는 집》으로 가리라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24살에 지금의 남편한테로 시집왔다.

시집에는 위로 시누이 한분이 시집갔고 아래로 두 시누이에 시동생까지 여섯식솔이 같이 살고있었다.

시집온 다음날 시어머니는 한집에서 같이 살 맏며느리인 장금화를 불러놓고 당신도 부모를 일찍 잃은 아픔과 외로움을 안고사는 사람이니 며느리더러 당신을 엄마처럼 믿고 , 시부모를 친부모처럼 생각하라고 당부하면서 《나도 며느리를 딸처럼 대할거요》하는 고마운 말로 마음을 덥혀주었다고 한다.

이런 시집을 만났으니 장금화는 시집이란 마음의 장벽이 없었고 시어머니가 마냥 따뜻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시집의 가정형편을 빤히 들여다 본 장금화는 시집오기 바쁘게 본가집 어머니가 정성담아 놓아준 첫날이불을 뜯어 혼자 덮을 이불이 차려지지 않았던 시동생한테 이불을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당시 장금화는 빗공장에 일다니였는데 새색시체면이고 뭐고 개의치않고 시집간후로는 퇴근길이면 꼭꼭 톱밥을 밀차로 실어와 땔감으로 보태였다고 한다. 시어머니도 아들이 출근하는 복무대청의 빨래감을 맡아다 한푼이라도 가용에 보태느라 애를 썼고 집안일들은 당시 중학교에 다니는 작은 시누이가 눈치껏 잘 거들게 했다고 한다.

시집가서 3년반만에 장금화는 큰 아들을 낳았고 2년터벌로 둘째 아들을 낳았는데 해산 때마다 《특급호리》를 받았다고 한다. 시어머니는 두달동안 며느리를 손가락 하나 까딱못하게 하고 《공대》했다고 한다. 손자의 빨래는 물론이고 며느리 속옷까지도 억지로 벗게해서는 말끔히 빨아주는것이 너무 안스러워 때론 빨래감을 시어머니 몰래 감추기도 했건만 시어머니는 번번히 찾아내 씻어《바쳤다》고 한다.

당시 펌프물이 뜨락에 있어 장금화는 시어머니 몰래 물이라도 길어다놓느라 한걸 그만 시아버지한테 발각돼 그 때로부터 물깃기는 시아버지몫으로 《규정》해버렸다고 한다.

이러는 시부모가 너무나 고마워 장금화는 살림을 더 알뜰히 해나갔고 시아버지한테는 술안주를 빠뜨릴세라 했으며 시집형제사이 화목도 최대한으로 도모하느라 애썼다. 해마다 설이면 80평방메터되는 집에 시집형제네에 손자들까지 모여오면 30명이 붐비게 되건만 맏며느리 장금화는 설이면 이런 시끌벅적해야 제맛이라며 잔뜩 장만한 음식을 내놓으며 흥을 낸다고 한다.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불러들여 가만있게 하고 딸들한테 일거리를 맏긴다…

옛말하며 살만하게 되였는데 그만 장금화의 시아버지가 1995년도에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시아버지가 돌아갈 때 장금화처럼 서럽게 운 며느리는 없을거라고 한다. 대신 홀로난 시어머니를 장금화는 효심을 다해 모시여왔다. 시어머니가 외로워하실가바 동네로인들을 집에 모셔다가 어머니와 함께 화투놀이도 하게 하고 시어머니의 목욕하기, 파마하기며를 꼭꼭 모시고 다니고 우유며 과일이며 필요한 보건품이며 식사를 알뜰히 챙겨드리여 시어머니의 건강을 지켜드리고 있다.

설마다 시집형제들은 장금화가 어머니를 모시고 수고많다며 장금화한테 500원씩 밀어주고 가는데 장금화는 그 돈을 다 시어머니한테 맡긴다. 시어머니가 받지 않으시니 올해엔 남편과 같이 금고를 사서 돈들을 보관하고 열쇄를 시어머니한테 맡기였다고 한다….

아직도 바깥출입을 스스로 거뜬히 하고 있는 95세 방경숙로할머니는《내 생에 며느리를 잘 두어서 지금까지 행복하게 보낸다오》하면서 며느리자랑을 아끼지 않는다.

이들 고부간의 화목한 감정은 주변 사람들에게 본보기로 되고있다. 2012년, 이들가정은 연길시 선진가정으로, 지난해는 연길시건공가두의 사이좋은 고부사이영예를, 전국 모범화목가정영예를 지니기도 했다.

/장명길 특약기자

편집/기자: [ 김영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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