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기상천외
  • 작게
  • 원본
  • 크게

럭비공 만한 ‘암’ 이겨낸 2살 아기, 14살 소녀로...‘또다른 기적’ 만들기

[기타] | 발행시간: 2015.08.21일 08:31

[서울신문 나우뉴스]

희소한 종류의 자궁암을 겨우 두 살의 나이에 이겨낸 소녀와 그 가족들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간) 어린 나이에 자궁암을 극복한 14세 영국 소녀 에밀리 서리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장차 아이를 가질 수 있을 만큼 건강해진 에밀리와 그녀의 가족은 다른 아동들에게도 이러한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며 소아암 환자 지원기금 마련에 힘쓰고 있어 더 큰 감동을 준다.

2003년, 에밀리의 부모는 유아원에서 당시 두 살이었던 에밀리를 데려오던 중 아이의 가슴에 튀어나온 작은 혹을 발견했다. 부모는 우려와 함께 곧바로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며칠 뒤, 어머니 레이첼 서리지는 에밀리의 배꼽 아래 또 다른 혹이 생긴 것을 발견해 다시 의사를 만났다. 비로소 문제를 인식한 의사는 아이를 큰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맡도록 했다.

진단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뱃속에서 커다란 덩어리가 발견된 것. 병원은 덩어리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추가 조사를 실시했다. 그 사이 아기의 건강은 급격히 악화됐다. 이윽고 나온 조사 결과는 부모를 더 깊은 절망으로 몰아갔다.

뱃속에서 발견된 조직은 드물게 발생하는 자궁암의 일종인 과립막세포종양이었다. 레이첼은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며 “아이들도 자궁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고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의사들은 수술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했다. 덧붙여 종양이 급속도로 자라고 있으며 서둘러 제거하지 않으면 몇 주 이내에 에밀리가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굉장히 어려운 수술이 될 전망이었다. 유럽에 있던 전문가가 수술을 위해 영국으로 날아와야만 했고, 의료진은 자궁을 전부 절제해야할 가능성 또한 있다고 말했다.

레이첼은 “제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랐다”고 말한다. 그녀는 “딸에게 앞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을 거라고 설명할 상상을 하니 정말 끔찍했다”고 덧붙였다.

며칠 후 드디어 수술이 시작됐다. 에밀리의 종양은 두 살짜리 몸이 감당하기엔 지나치게 거대해져 거의 소형 럭비공만한 크기로 자라있었다. 의사들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자궁 전체 절제는 피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오른쪽 난소와 나팔관은 끝내 제거해야만 했다.

몇 주 동안의 회복기간이 지나고 12월 말이 됐을 때 부부는 고대하던 희소식을 듣게 됐다. 에밀리의 암이 더 이상 전이되지 않고 완치됐다는 것이었다. 레이첼은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14세인 에밀리는 삶을 마음껏 즐기는 건강한 소녀로 살고 있다. 암 수술 이후로 4년에 한 번씩 병원을 찾고 있으며, 병원 측으로부터 아이를 가지는 데에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

에밀리의 기적적인 회생에 깊은 감명을 받은 아버지 제이슨 서리지는 소아암 환자 지원 기금 마련을 위해 올해 4월 자선 마라톤 행사에 참여, 일생 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그 외에도 가족은 각종 모금을 통해 현재까지 3000파운드(약 550만 원)을 모았다. 아버지는 “에밀리와 같은 아이를 더 도울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며 성원을 부탁하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서울신문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31%
10대 0%
20대 7%
30대 14%
40대 1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69%
10대 0%
20대 10%
30대 55%
40대 3%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최근 23kg 다이어트에 성공한 배우 이장우가 자신의 연인인 '조혜원'을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인생84' 에서는 배우 이장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바디프로필 촬영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던 것, 그리고 자신의 연애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로동절 기간 택배 접수∙발송 건수 40억건 넘어

로동절 기간 택배 접수∙발송 건수 40억건 넘어

[신화망 베이징 5월7일]노동절 연휴(5월 1~5일) 기간 중국 택배업계의 택배 접수∙발송 건수가 40억3천200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우정국의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접수는 19억9천900만 건으로 하루 평균 접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었다. 발송

습주석, 佛 대통령∙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유럽, 中의 중요한 파트너"

습주석, 佛 대통령∙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유럽, 中의 중요한 파트너"

[신화망 파리 5월8일]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중국-프랑스-유럽 지도자 간 3자 회담을 진행했다. 습주석이 6일 오전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풍경(4월 29일 찍은 드론사진) /신화넷 1일에 찍은 중국전력건설그룹이 건설을 맡은 세르비아 국가축구경기장 프로젝트 공사 현장. /신화넷 리명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는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도 중국-세르비아의 두터운 우정은 굳건히 유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