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련합(EU) 집행위원회가 《난민 16만명 수용》 계획을 추진중인 가운데 단마르크는 독일을 오가는 렬차를 차단하는 등 강경한 난민거부조치를 잇따라 내놓고있다.
단마르크 경찰은 9일(현지시간) 남부 항구도시 뢰드비지역에서 난민 350명이 탄 렬차 2대의 통행을 금지한 뒤 독일을 오가는 렬차운행을 전면 중단시켰다. 이에 난민들은 《단마르크에 하차하지 않겠다. 다만 스웨리예까지 이동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일부는 기차에서 뛰여내려 도망치기도 했다.
또한 난민들이 무더기로 고속도로를 따라 스웨리예로 월경을 시도함에 따라 단마르크는 뢰드비항구에서 쾨뻰하븐으로 향하는 도로 29키로메터구간을 차단했다. 현지 경찰은 《고속도로를 따라 걷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독일과 륙지로 국경을 맞대고있는 남서부 파드보르에서도 독일을 오가는 렬차운행을 중단하고 린근 고속도로도 페쇄했다. 독일에서 기차를 타고 진입한 난민들이 기차길이 막히자 《스웨리예까지 걸어가겠다》며 고속도로로 쏟아져 나온 탓이다. 스웨리예행 뻐스와 렬차를 탈수 있는 쾨뻰하븐까지 도달하려면 약 300키로메터를 걸어야 한다.
단마르크정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7일(현지시간) 수리아난민 110만명이 사는 레바논지역 4개 일간지에 동시 광고를 내고 단마르크의 난민규제방침을 전했다. 영어와 아랍어로 쓰인 이 광고에서 단마르크정부는 《신규 난민에 대한 사회보장혜택은 최대 50%가 줄었다》고 안내했다. 또 단마르크 영주권을 받으려면 단마르크어를 할줄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사실상 입국을 거부하는 내용이다. 단마르크는 같은 내용의 안내문을 망명자쎈터에 10개 국어로 번역해 배포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단마르크 이민부 장관이 페이스북에 난민규제 강화내용을 알리자 〈좋아요〉 회수가 5000개를 넘었다》고 말했다.
한편 단마르크가 난민문제에 유독 강경립장을 보이는것은 지난 7월 총선에서 국경통제 강화, 이민자혜택 축소 등을 공약한 자유당이 집권했기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마르크로 난민신청을 한 수리아난민은 만 3000명에 달하는것으로 집계됐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