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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쥐어짜는 통증·일시적 언어장애… 혈관이 보내는 경고등

[기타] | 발행시간: 2012.04.25일 09:27

사진=삼성서울병원, 그래픽=김현지 기자 gee@chosun.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혈관 건강] [上] 혈관 노화를 막자

혈관 노화 심각해지면… 부풀거나 두꺼워지거나 좁아져

식후 배·허리 동시에 아파오고 누웠을 때 골반에 심한 통증 생겨

이럴 땐 즉시 응급실… 한쪽 눈만 침침해지거나

배꼽 주변에 멍울 만져지는 경우, 방치하면 급사할 수도 있어

100세 장수 시대, 암보다 무서운 재앙이 혈관 질환이다. 암은 깨끗하게 나을 수도 있지만, 혈관 질환은 '완치'가 없다.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일 교수는 "혈관 질환에 걸리면 온 가족에게 정신적·경제적 부담을 주면서 평생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혈관 질환은 2010년 국내 사망 원인의 4분의 1(25.6%)을 차지한다. 혈관 질환은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기간과 의료비 등을 종합 평가한 '장애보정생존년수'가 암의 2.7배다.

그러나, 혈관 질환은 혈관 노화를 억제하면 피할 수 있다. 순천향대병원 심장내과 현민수 교수는 "혈관은 천천히 늙으며, 고혈압·흡연 등 노화의 주범이 분명하고, 의학적 검사를 통해 노화 정도를 알 수 있다"며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정기 검진을 받으면 혈관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혈관 노화가 심각하게 진행하면 혈관 벽이 두꺼워지거나, 부풀어 오르거나, 혈관이 좁아지면서 온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이 중 하나만 생겨도 전체 혈관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다.

◇가장 먼저 노화되는 '분기혈관'

동맥이 두세 갈래로 나눠지는 분기점이 가장 먼저 늙는다. 분기되는 곳은 혈액 흐름이 느려지면서 혈액 속을 떠다니던 혈전이 잘 쌓이기 때문이다.

▷계단 오를 때 다리가 뻐근=양 다리로 나눠지는 대퇴(허벅지)동맥이 좁아져 다리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피나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생긴다. 허리디스크가 원인인 다리 통증은 특정한 자세를 취할 때 나타나지만, 혈관 노화로 인한 통증은 움직일 때 생긴다. 초기에 병원에 가면 스타틴 등의 약으로 증상을 호전시킨다.

▷식후 허리로 이어지는 복통=세 줄기로 이뤄진 장간막동맥이 막히면서 생긴다. 식후 한두시간 안에 통증이 사라지고, 잦은 방귀를 동반하기 때문에 위장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위장질환과 달리 허리까지 아프다. 3~6개월간 10㎏ 이상 체중이 줄어든다. 초기에 복부초음파를 받아 진단이 나오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로 치료한다.

▷혈뇨·골반통=복부 대동맥에서 갈라지는 신장동맥이 막힌 신장동맥경색 증상이다. 혈뇨가 나오고, 자리에 누우면 골반에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 신우신염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열이 나지 않는 것이 다르다. 항응고제를 6개월 정도먹으면 좋아진다.

▷일시적 언어장애=미니뇌졸중 증상이다. 뇌혈관과 얼굴혈관으로 나눠지는 목 혈관 중 뇌혈관쪽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뚫리는 것이 미니뇌졸중이다. 손발에 힘이 빠지고, 머리 뒤쪽이 어지러운 증상, 얼굴 한쪽 표정이 부자연스러워지는 증상 등이 생기지만, 곧 사라지므로 방심한다. 하지만 40%는 본격적인 뇌졸중으로 이어지며, 10%는 일주일 안에 발병한다.

▷발기부전·고관절 통증=발기부전과 고관절 통증이 동시에 생기면 골반 좌우로 갈라지는 장골(엉덩이)동맥 협착이 원인이다. 고관절 통증 없이 발기부전만 생겨도 심혈관 노화의 경고등이다. 따라서, 원인 모를 발기부전이 생기면 심혈관질환이 있는지 검진받아야 한다. 심혈관질환이 원인인 경우, 이를 치료하면 발기부전도 해결된다.

◇급사·실명하는 치명적 혈관 노화

노화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급사하거나 실명하는 등 치명적인 혈관 질환이 있다. 아래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응급실에 가야 한다.

▷가슴 통증·쉰 목소리=가슴 동맥이 부풀어 오르는 흉부대동맥류의 신호다. 부푼 혈관이 터지면 대부분 급사한다. 역류성 식도염도 증상이 비슷하지만 흉부대동맥류 증상은 움직일 때 심하다.

▷배꼽 주변 눌렀을 때 멍울·튀는 느낌=뱃속 대동맥이 부풀어 오르는 복부대동맥류 증상이다. 무릎을 세우고 똑바로 누워 배꼽 주변을 눌렀을 때 잘 느껴진다.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혈관이 터질 수도 있다.

▷가슴·등을 칼로 찢는 통증=대동맥이 찢어진 대동맥 박리일 수 있다. 통증은 격렬하게 시작했다가 강도가 약해져 수 시간 이어진다. 시간 당 1%씩 사망률이 증가해 이틀이면 환자 절반이 사망한다. 협심증으로 착각하기 쉽다.

▷가슴을 쥐어 짜는 통증=심장혈관이 막히고 있다는 신호다. 통증은 가슴 한가운데 부근에서 전체적으로 느껴진다. 상처에 고춧가루를 뿌린 듯한 통증이다. 한 시간 안에 병원에 오면 80%는 목숨을 건지고, 늦어도 6시간 안에 막힌 심장혈관을 다시 뚫는 시술을 해야 한다. 12시간이 지나면 심장 기능 회복이 힘들다. 역류성식도염도 흉통이 있으나, 통증이 목부터 가슴까지 이어지는 것이 다르다.

▷한쪽 시야만 흐려졌다 밝아짐=망막혈관이 거의 막혔을 때 나타난다. 양쪽 눈 시력이 동시에 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앞이 흐려지는 증상은 30분 안에 사라지기 때문에 대부분 방치하는데, 그냥 두면 실명한다. 막힌 지 2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야 시력을 잃지 않는다. 철저한 고혈압 관리로 안압이 올라가지 않게 한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김현정 헬스조선 기자 k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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