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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학 활성화의 길에 찍은 두 발자국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10.20일 10:00
작품집 "설국에 모란이 피기까지"와 "노을비낀 경박호"를 읽고서

  (흑룡강신문=하얼빈)내 앞에는 지금 두권의 두툼한 지역문학 작품집이 놓여있다. 목단강조선족문인들의 첫 회원종합작품집 '설국에 모란이 피기까지'(주필 리춘렬)과 녕안시조선족문인협회회원들의 작품집 '노을비낀 경박호'(주필 최화길)다.

  비록 오래 문학을 했다 하지만 문학적기량을 갖추지 못하여 두 작품집에 실린 작가와 작품을 일일이 평가할 능력이 무딘 상황에서 자칫 수박 겉핥기가 아닐가싶지만 귀중한 책을 선물해준 그네들께 조금이나마 보답한다는 의미에서 미숙하나마 내 나름 총체적인 감수를 적기로 했다.

  이 두권의 종합작품집에는 목단강과 녕안 두 지역 문인 도합 38명의 소설, 실화, 시, 수필, 아동문학, 평론, 현대이야기, 지어 한시까지 다양한 재제의 172편의 작품들이 실려있는데 '설국에 모란이 피기까지'작품집에는 주로 지금 창작에 종사하고있는 현 목단강문인협회 회원들의 작품을, 녕안은 현실은 물론 과거에까지 거슬러 올라가 지난 날 녕안에 거주하면서 문학창작을 진행했던 작자들의 작품까지도 폭넓게 수용하였다는 점에서 족히 이 몇년간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발전해온 목단강, 녕안 두 지역 문인들의 현주소를 보아낼수 있다.

  돌이켜보면 목단강은 우리 성에서 조선족이 가장 많이 집결되여 사는 곳으로 녕안 해림, 목릉 등을 포함한 소위 목단강지구는 해방초기 중국조선족문단의 정초자들이나 다름없는 김철, 임효원, 김레삼과 그밖에 많은 쟁쟁한 문인들이 스쳐간 곳이며 녕안으로 말할 때 중국조선족문화의 중심인 연변에서 흑룡강으로 들어오는 입문에 자리잡고 있어 자신이 축성한 문화토대도 튼실하거니와 연변문학의 영향을 누구보다 빨리 받아들이는 곳이다. 그러니 깊은 물에 큰 고기가 있기 마련이다.

  그리하여 력사적으로 내려오는 전통을 이어 받은 함함한 문화토양에서 자신들 노력의 씨앗을 열심히 심고 가꾸어 수필가 리춘렬씨와 중국조선족중견시인 최화길씨가 이끄는 두 지역문학은 오늘 우리 성 산재지구 조선족문학에서 앞서가는 존재가 될수 있었던것이다.

  주지하다싶이 문학은 그 시대와 생활을 떠날수없다. 그런면에서 우리 흑룡강산재지구 조선족문인들은 그 누구보다 생활의 가장 밑바닥에 밀착되여 살면서 민족을 사랑하고 생활을 사랑한다. 하기에 두 작품집에는 흑룡강조선족산재지구 삶의 풍경이 리얼하게 담겨있다. 그 무엇보다 위기에 처한 민족의 현실을 중시하고 민족의 운명에 깊은 관심을 돌리면서 이 두곳 작자들은 다양하고 심도있게 다각적인 시각에서 겨레들의 삶을 조명하였다.

  내가 시를 쓰는만큼 다른 쟝르는 말고 특별히 두 작품집에 담긴 시작품들만 놓고보더라도 이들의 시는 매우 소박하며 진실하면서도 생활에 대한 철리가 깊이있게 담겨있는데 작자의 관념과 사상에 쫓아 자신들이 상대하는 객관 사물을 시적인 높이에서 변형시키되 억지로 비틀거나 낯설게 한것이 아니라 이 두 작품집에 시들은 절대 대부분 독자들이 조금만 사색을 기울려도 알수 있는 '쉽고 좋은 시'들로 가식이 없고 공허한 외침이나 자질구레한 설명이 없이 자기만의 개성이 두드러지면서도 친근하여 은은한 정서적느낌속에서 미적향수를 받게 되는데 특히 치밀하고 섬세한 녀성시인들의 작품에서 소박하면서도 친절한 예술적감수를 받게 되였다는것이다.

  나는 또 이 두 작품집을 읽으면서 녀성작자들의 궐기를 새롭게 감안하게 되였다. 요지음 우리 주위에서는 남녀의 삶을 대비하여 음성양쇠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녀성이 남성을 초과한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문학도 례외가 아닌가싶다. 이 두 작품집에는 녀성작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이 높다. 목단강문인협회작품집에는 7명의 녀성작자의 작품이 실려있는데 이는 꼭 책에 실린 전체 작가들 작품의 절반을 차지한다. 녕안 역시 녀성작자들의 수가 적지 않다. (24명의 작자들중에 녀성작자 8명) 이들은 수적으로 많을뿐 아니라 작품의 질에서도 결코 남성작자들에 못지 않은데 특히 년령구조에서 대부분이 지금 한창 글쓰기 좋은 30~40, 50대들인데 당면 산재지구문학이 '보리고개'에 직면하여 젊은 문학도들의 수가 눈뜨이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렇듯 젊은 나이에 높은 학력과 튼실한 문학적기초을 갖고 있는 목단강, 녕안 일대 녀성문학인들이 있음으로 하여 앞으로 이 두 지역은 물론 전반 흑룡강조선족문학의 발전에도 새로운 바람을 주입하게 될것이라는 기대를 갖게된다.

  우리 말 속담에 다재무재란 말이 있다. 하지만 문학에만은 그렇지 않은것 같다.이 두 작품집의 또 다른 한 특점이라면 작자들이 다방면의 창작재능을 보여주고 있다는것이다. 한 작자가 소설이나 시 수필 아동문학 등 한 어느 쟝르에만 귀속되지 않고 시를 쓰는 사람이 소설도 쓰고 수필도 쓰고 지어 아동문학까지도 곁들인 상황을 쉽게 포착할수 있었는데 하면서도 여러쟝르의 작품들이 모두가 비교적 성숙된 작품이라는것이다.

  인간의 고상한 정신적산물인 문학은 누가 시켜서 하는것이 아니다.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상을 타든 못타든(하긴 이들 두 지역 작가들이 문학상을 탄 비례가 타지역에 비해 상당이 높다) 초야에 몸을 묻고 맡은바 사업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며 목단강문인협회 리춘렬회장이 '설국에 모란이 피기까지'의 머리말에서 장중히 지적한것처럼 '세속에 담군 몸과 싸우고 자신과 싸우고 고독과 싸우고 그리고 창작의 고통과 싸우며 절차탁마하면서' 뼈를 깍는 노력으로 이뤄낸 기꺼운 성과인것이다.

  오늘 목단강과 녕안 두 지역 문인들의 종합작품집 출간은 북방문단에 새로운 활력소를 주입하는것으로 흑룡강조선족문학을 새롭게 도약하는 희망적인 사항으로 저조기를 극복하고 지역문학을 활성화 하는 길에 선명한 발자국을 찍어놓았다. 하여 이 작품집의 출간은 기타 지역 문학에 고무와 충격을 주어 필연코 경쟁심을 불러일으키게 될것이다. 한편 요지음 작자들이 문학서적을 출간하기 여간만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의 창작열정과 노력이 문학을 관심하고 동조하며 지지하는 사회 지성인들을 적극성을 불러일으켜 지역작자들의 작품집을 출간하는 좋은 본을 보여주고있으니 문학이란 그 무엇이기에 이렇듯 사회 각계층에게 흡인력이 있는가를 사고하면서 문학은 문학인의 노력에 달렸다는 가일증의 신념을 갖게 되여 더더욱 문학에 도정신하게 된다. 앞으로 이 두 지역 작자들에게서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싶다.

  /강효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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