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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들의 대·소변 가치가 10조8000억원이라고?"

[기타] | 발행시간: 2015.11.06일 11:12

지구에 사는 인류 70억 명이 한 해 배출하는 대변의 양은 2900억㎏, 소변의 양은 19억8000만ℓ이다. 이를 모두 에너지로 바꿔 사용할 수만 있다면, 연간 최대 95억달러(약 10조8000억원)의 가치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유엔 산하 싱크탱크인 유엔대학 물·환경·건강 연구소(UNU-INWEH)의 보고서를 인용해 3일(현지시간) 소개한 내용을 보면, 그저 더러운 것으로만 치부되던 인류 배설물은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지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실내 화장실이 없어 야외에서 배변을 보는 전 세계 인구의 배설물 연간 가치는 2억달러로, 이를 에너지로 바꾸면 1000만 가정의 한 해 전력을 충당할 수 있다.

연구진은 범위를 넓혀 70억 전 인류의 배설물을 모아 바이오 가스를 생산한다면, 이 에너지의 가치는 최소 16억달러에서 최대 95억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95억달러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의 가정을 모두 합친 것에 맞먹는 1억3800만 가정의 한해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액수다.

인간의 대변은 55∼75%는 물, 25∼45%는 메탄가스 물질로 이뤄졌다. 이런 대변을 말려서 응축하면 석탄과 비슷한 에너지원이 된다.

위생 시설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인구 10억 명이 생산하는 배설물의 메탄가스 가치는 3억7600만달러로, 1000만∼1800만 가정의 전력을 댈 수 있다.

또 일반 산업현장에서 석탄 850만 톤을 때는 것과 비슷한 가치를 지닌다. 한 스웨덴 연구진의 보고로는 인류가 배출하는 소변의 가치도 대변에 못지않다.

소변 1000ℓ당 600g의 인과 칼륨, 900g의 유황이 검출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람 1명이 한해 배출하는 대변과 소변으로만 4.5㎏의 질소를 생산한다고 파악했다.

이렇게 모은 인간의 배설물은 토양을 비옥하게 해 곡식을 잘 자라도록 하는 자양분으로 재활용된다.

이처럼 인간의 배설물 가치를 높게 보는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지만, 배설물을 하나로 모아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은 여전히 복잡하고 어렵다고 타임은 지적했다.

다만, 타임은 캐나다 정부의 지원으로 우간다와 케냐 정부가 유엔과 손잡고 벌이는 실험에서 배설물의 재생 에너지 보편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평했다.

우간다와 케냐는 학교와 교도소 등 여러 기관에서 나온 배설물을 하나로 모으고, 위생 시설이 없는 마을에서 나온 배설물도 거둬가 배설물의 에너지 지속 이용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김현주 기자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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