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영국의 '더 선'이 첼시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의 영입에 착수했고 보도했다. 올 여름 떠날 것이 확실시 되는 공격수 디디에르 드로그바의 대체자로 이과인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첼시가 이과인을 노리고 있다는 것보다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드로그바의 행보다. 과연 중국행을 선언할 것인지, 흥미로운 관심사다.
↑ 지지부진한 듯 보였던 드로그바의 상하이행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상하이 구단과 드로그바의 거리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선화가 니콜라스 아넬카에 이어, 그리고 아넬카를 앞세워 드로그바 영입에 애를 쓰고 있다는 소식은 이미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특별한 진척사항이 이어지진 않았고 드로그바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하면서 첼시와의 재계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듯 했다. 이런 와중, 26일 저녁 중국의 포털사이트 소후가 "드로그바의 중국 측 매니저가 상하이와 드로그바의 계약 담판이 이미 최종단계에 들어갔다"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이 매니저는 "드로그바가 최종적으로 몇 가지 사안에 대한 고민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상하이의 주쥔 구단주와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했으며 이에 소후 측은 "상하이 선화의 최근 행보를 볼 때 드로그바와 구단의 거리는 점점 더 가까워진다고 볼 수 있다"라고 해석했다.
상하이 선화의 주쥔 구단주는 돌출 행동과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중국 내 유명한 사람이다. 마음을 먹으면 반드시 성사시켜야 직성이 풀렸던 그의 과거 행동을 볼 때, 그리고 최근의 여러 정황상 드로그바를 잡을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중국 언론의 분석이다.
지난 13일 신화통신은 "상하이 선화가 아넬카를 선수 겸 감독으로 승격시킨 것은, 결국 그들이 노리는 타깃 드로그바를 영입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넬카를 드로그바를 영입하는 디딤돌로 활용하는 동시에, 만약 드로그바가 상하이로 오게 됐을 때 스타(아넬카)로 하여금 스타(드로그바)를 관리할 수 있는 안정장치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었고 2차전에서도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친 드로그바는 첼시 결승진출의 1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영국 언론들은 올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드로그바가 첼시에 남을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 안팎의 흐름들을 볼 때 드로그바의 중국행이 점점 진지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사진= 첼시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