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헤이룽장성이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제활성화를 위해 한국과의 깊은 인연을 강조하며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헤이룽장성은 최근 성(省)내 제2의 도시 치치하얼(齊齊哈爾)에서 한국 언론·여행업계 인사 50여 명을 초청해 '2015 한·중 관광협력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헤이룽장성은 대한민국 초대 국무총리 겸 국방장관을 지낸 철기(鐵驥) 이범석(1900~1972) 장군의 사적이 깃든 타이라이(泰來)현 소재 장차오(江橋) 항전기념관 등을 소개했다.
헤이룽장성은 역사학자들에게 의뢰해 이 전 총리가 84년 전 중국인들과 함께 일본의 만주침략 이후 첫 항일투쟁인 장차오 항전에 나선 역사를 발굴해 이번에 공개했다.
기념관에는 이 총리가 항일전투에서 노획한 일본 군용물품, 직접 쓰던 군용반합과 신발 등 유물이 전시됐고 탄생부터 항전 참여, 정치 이력 등을 설명한 안내 패널도 설치됐다.
설명회에서 쑨야오(孫堯) 헤이룽장성 부성장은 "이 총리가 청년 시절 중국에서 항일투쟁에 투신, 1931년 바로 오늘 이곳에서 벌어진 중국의 첫 항일전투에 참가했다"며 "우리가 파악한 바로 이 총리는 한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세종대왕의 17대손"이라고 밝혔다.
헤이룽장성은 이어 세계적 갈대 습지로 이름난 자룽(擦龍) 자연보호구로 참석자들을 안내했다.
이곳에는 전 세계적으로 2천여 마리밖에 없는 단정학(丹頂鶴)이 400여 마리 서식하며, 관람객들은 바로 눈앞에서 학떼를 관찰할 수 있다.
이번 한·중 관광협력 설명회는 치치하얼·하얼빈 등지에서 6일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