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풍자주간지 《샤를리 에브도》테러에 이어 13일 빠리에서 132명의 사망자를 낳은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하면서 프랑스가 련이어 테러표적이 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이번 테러는 미수사건까지 합치면 올들어 8번째다. 프랑스가 잇따라 테러의 표적이 되는데는 내외적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내부적으로는 불경기로 일자리를 잃은 이슬람교 이민자가 증가하면서 사회에 앙심을 품은 《외로운 늑대》가 늘고있으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했기때문이다. 《톨레랑스(관용)의 나라》로 불리던 프랑스는 오랜 경기침체와 이민자증가속에 이슬람교도들을 온전히 포용하지 못하고있다. 2005년 10월말에는 빠리 교외에서 북아프리카 이민자 폭동사태가 2개월이나 지속되기도 했다.
국가와 종교를 분리하는 세속주의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프랑스 국내정책도 이슬람 과격세력을 자극한것으로 보인다. 올해 8월 프랑스의 한 지방법원은 이슬람교 학생을 위해 운영하던 《포크 프리(돼지고기를 넣지 않는 급식)》 제도를 시행하지 않은 지방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프랑스는 이슬람 녀성들의 전통의복인 부르카(전신을 가리는 옷)의 공공장소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4년전부터 시행중이다.
IS에 참여한 서방국가 출신중 프랑스 국적자가 가장 많은것도 이런 맥락과 무관치 않다. 미국 국가대테러쎈터(NCTC)에 따르면 올해 2월말 기준 서방국가 출신이 3400명 정도 참여하고있는데 프랑스 출신이 1200명으로 가장 많았다.
프랑스가 대외적으로 이슬람 과격주의 척결에 앞장서고있는 점도 주요요인이다. 프랑스는 2013년 말리정부의 요청으로 알카에다 소탕을 위한 공습을 단행했고 이후 북아프리카지역에서 수년째 이슬람 과격주의자들과 싸우고있다. IS 격퇴를 위해 지난해 이라크공습에 이어 올해 9월부터는 수리아에서 공습을 감행하고있다. 이번 테러가 발생한 날로부터 정확히 3년 전인 2012년 11월 13일, 프랑스는 서방국가중 처음으로 수리아 반군을 합법정부로 인정하기도 했다. 프랑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5일에는 페르시아 걸프지역에 항공모함 샤를드골함(프랑스해군의 유일한 핵추진 항공모함)을 보내 IS와의 전투를 지원할것이라고 밝혔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