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손가락 빠는 우리 아이,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A. 태아는 대개 18주가 지나면 손가락을 빨고, 갓 태어난 신생아도 손가락을 빠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기들은 돌 전까지 손가락을 빠는 버릇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기들은 손가락을 빠는 버릇을 통해서 편안함을 느끼는데, 불안하거나 졸리거나 배고플 때 심심할 때 손가락을 입게 가져갑니다. 하지만 3세가 넘어서도 아이가 손가락 빠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의 심리상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손가락 빠는 우리 아이 어디가 불편한 걸까요?
아이들은 대개 3세가 되면 자기주장이 뚜렷해지고 엄마로부터 독립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어른들이 새로운 환경을 접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으로 몸은 자라서 밖으로 뛰어나가려고 하지만 마음은 엄마로부터 떨어지기가 힘들어 불안을 느끼고 이러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손가락을 빠는데 이는 어른들이 불안할 때 손톱을 만지작거리거나, 입술을 깨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아이들이 이런 불안한 마음을 갖는 것은 발달상 당연한 일이지만 아이가 세 돌이 넘어서까지 손가락을 빤다면 아이의 주변 환경과 심리상태를 체크해보고 손가락을 빠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먼저 아이가 손가락을 빨면 먼저 빨면 안 되는 리유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 이때 아이의 행동을 꾸짖거나 강제로 못하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례를 들어 “손가락과 손톱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나쁜 벌레들이 있어서 손가락을 자꾸 빨면 나쁜 벌레가 몸속에 들어와서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아야 될지도 몰라”라며 아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손가락을 빠는 상황을 잘 살펴보면 심심하거나 혹은 불안할 때 손가락을 빠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아이에게 장난감을 손에 쥐어주거나 아이와 함께 간단한 놀이를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잠을 잘 때 손가락을 빤다면 엄마가 옆에 누워서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아이가 계속해서 손가락을 빤다고 버릇을 고쳐준다고 야단을 치거나, 강제로 손가락을 빼거나, 쓴 약을 바르는 등의 행동은 오히려 아이에게 심리적 부담을 줄 수 있기에 아이가 손가락을 빠는 모습을 보인다면 부드럽게 아이의 이름을 부르거나 미소를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편집:최월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