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신퉁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바이오공정 인공각막이 판매되기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라디오방송넷(中国广播网)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재생의학국제유한공사(이하 중국재생의학)는 "중국기계(中国器械), 광둥싼신(广东三信) 등 자국의 유명 의약기업과 협약을 맺고 전세계 최초의 바이오공정 각막인 '아이신퉁(艾欣瞳)'을 판매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아이신퉁'은 중국재생의학과 제4군의대학이 10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제품으로 전세계 최초로 임상실험까지 끝낸 바이오공정 인공각막이다. 중국재생의학이 특별 과정을 거쳐 자체 사육한 돼지의 눈 각막을 사용해 만든 것으로 두께는 0.3~0.5mm에 불과해 얼핏 보면 콘텍트렌즈를 연상케 한다.
중국재생의학 샤오정캉(邵正康) CEO는 "4개 병원에서 115차례의 임상실험을 거친 결과, 수술 후 시력을 회복한 환자의 비율이 6~70%에 달했으며 각막질환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은 비중은 94%에 달했다"며 "'아이신퉁'은 매우 깨끗한 동시에 인체 각막과 거의 똑같은 제품"이라고 밝혔다.
'아이신퉁'은 지난 4월 중국 국가식약감독관리총국이 발급한 의료기계 등록증서를 취득했으며 5월 23일 정식 생산에 들어갔다. 중국재생의학은 이미 '아이신퉁'에 대한 특허를 신청하고 대규모 생산을 위한 기지까지 마련한 상태이다.
중국 언론은 이번 '아이신퉁' 판매로 중국 내 각막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0년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맹인은 824만8천명으로 전세계 맹인의 18%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각막질환은 이들이 시력을 잃은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중국재생의학은 현재 1억9천6백만위안(353억1천136만원) 규모의 아이신퉁 판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오는 2018년 12월 31일까지 22개 대리상을 통해 중국 22개 지역 108개 의료기관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