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려우면 복고가 유행한다고 하는데, 소형 가전제품들이 아날로그 감성의 복고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한국 가전제품은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데, 한중 FTA 효과로 수출도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예전 브라운관 TV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손으로 직접 돌리는 채널.
아담한 크기의 이 TV는 젊은 층 사이에서도 인깁니다.
녹취 문소현(서울시 서대문구) : "디자인 같은 것도 진열해 두기에 예쁜 것 같고 요즘에 큰 TV가 많이 나오는데 1인 가구가 쓰기에도 깔끔하고 작게, 예쁘게 나온 것 같아요."
둥근 모서리와 원색으로 197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이 소형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는 최근 1인 가구 급증에 힘입어 판매량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 소형가전은 한중FTA로 10년 동안 관세가 단계적으로 사라질 예정이어서 중국시장 진출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절 당시 이 세탁기는 10초에 한 대씩 팔려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인터뷰 민재홍(동부대우전자 상품기획팀) :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굉장히 고급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에 착안해서 저희들이 중국 현지브랜드와 차별화를 통해 공격적인 수출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내년 1월 1일 2년 차 관세까지 인하되면 판매량은 더욱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종학(쿠쿠 온라인유통팀장) : "무역이 활성화되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제품군의 확대가 같이 일어난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희도 내년 (수출) 목표를 44% 증가에서 60% 증가로 상향 조정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중국제품 수준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어 기술과 디자인에서의 지속적인 차별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