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강풍으로 결항된 전일본공수(ANA) 항공기(일본 NNN방송 캡처)© News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일본 지역에 폭설과 강풍, 한파가 계속되면서 항공기가 대거 결항되고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지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4일 일본 상공에 차가운 공기 유입에 따른 겨울형 기압 배치가 확장되면서 서일본과 일본 북서부 호쿠리쿠(北陸) 지역, 남부 규슈를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렸다.
이로 인해 일본 각지에서는 고속철도 신칸센을 비롯해 열차 운행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잇 따랐다.
JR서일본에 따르면 산요(山陽) 신칸센(新幹線)이 적설의 영향으로 덕산(德山)-고쿠라(小倉)간 상하행선이 서행 운전을 실시해 이 구간을 달리는 열차들의 운행이 10분 이상 지연되고 있다.
또 강풍으로 호쿠리쿠선 특급 열차는 출발지에서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가나자와(金?)와 간사이 방면을 잇는 특급 '선더버드' 15편과 나고야와 미원(米原)을 잇는 '백로' 15편이 운행을 멈췄다.
일본 대표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에 따르면 24일 오전 기준으로 국내선 총 211편이 결항됐다.
고속도로의 경우 규슈 대부분이 통제됐고 시코쿠(四國)의 도쿠시마(德島)도로와 마쓰야마(松山)도로가 일부 통제됐다.
이날 새벽 12시께 후쿠오카현 오노조(大野城)시의 지방 도로에서는 얼어 붙은 길에 미끄러지면서 승용차와 오토바이 등 총 11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20대 남성 2명이 팔과 다리에 통증을 호소했으나 다행히 모두 경상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오전까지 24시간 강설량은 히로시마현 기타 히로시마정에서 75㎝, 시네마현 오난(邑南)정에서 67㎝, 이사카와현 와지마시에서 41㎝를 기록했다.
규슈 주요 도시도 눈이 쌓이면서 나가사키시에서 11㎝, 가고시마시에서 4㎝의 적설량을 보였다.
가나자와시는 이날 새벽 3시30분경 순간 풍속 25.5m의 강풍이 관측됐으며 최저 기온은 효고현 가미정에서 섭씨 영하 9.4도, 돗토리시 돗토리 공항에서 영하 5.8도로 모두 관측 사상 최저를 경신했다.
일본 기상청은 25일에도 전국적으로 폭풍과 파도, 호쿠리쿠와 서일본에서는 눈폭풍이 계속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기상청은 25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예상 강설량이 호쿠리쿠 일부 지역에서 100㎝, 주고쿠지역 70㎝, 도카이 지역과 긴키(近畿) 지역에서 6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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