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여성들이 맞선 자리에서 ‘맞아요’라며 맞장구를 자주 치면 상대 남성에게 반했다는 증거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지난달29일부터 7일간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맞선에서 상대 남성에게 반한 여성이 자신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당사자 입장인 여성 응답자의 30.2%와 추측자 입장인 남성의 43.0%가 “상대의 말에 ‘맞아요’, ‘맞아요’ 등과 같이 맞장구를 자주 친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남녀 모두 비슷한 응답순위를 보였는데, ‘자주 깔깔 웃는다’(여 26.0%, 남 17.1%), ‘늦은 시간까지 같이 머무른다’(여 17.4%, 남 12.8%), ‘치장에 섬세한 주의를 기울인다’(여 11.6%, 남 11.2%), ‘은연중에 (남자의) 몸을 스치거나 툭툭 친다’(남녀 공동 8.5%) 등의 순이다.
한편 ‘교제초기에 여성이 상대에게 아직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는 간접적인 표현방법’으로는 ‘일찍 귀가한다’(여 25.2%, 남 29.8%)를 첫 번째로 꼽았다.
여성들은 해당 질문에 대해 ‘존댓말을 쓴다’(20.9%)와 ‘음주를 절제한다’(15.5%),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한다’(14.0%), ‘둘만의 은밀한 공간을 회피한다’(11.2%) 등의 순으로 답했다.
남성들은 일찍 귀가에 이어 ‘둘만의 은밀한 공간 회피’(21.3%), ‘음주 절제’(16.3%), ‘존댓말 사용’(13.6%), 그리고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할 때’(12.8%) 등의 경우 여성이 아직 자신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답했다.
‘맞선에서 상대 여성에게 홀딱 빠진 남성이 호감을 나타내는 간접적인 표현법’으로는 남성, 여성 모두 ‘문자 등으로 자주 연락한다’(남 60.1%, 여 48.5%)를 단연 높게 꼽았다.
그 외 남성은 ‘긴장돼 언행이 부자연스럽다’(15.1%)와 ‘자신있게 상대를 리드하지 못한다’(11.2%) 등으로 답했고, 여성은 ‘자신에게 최고급으로 대접할 때’(22.1%)와 ‘긴장돼 언행이 부자연스러울 때’(13.2%)를 남성이 상대 여성에게 빠진 증거라고 답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맞선이나 소개팅 등을 가질 때 여성이 상대방으로부터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는 어렵다”라며 “따라서 비언어적 간접 표현을 동원해서라도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전달해야 상대도 시의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이경 매칭실장은 “이성교제의 초기단계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는 남성은 아무래도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라며 “따라서 남성은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솔직하게 표현해야 하고 여성은 반대로 상대의 의도를 정확하게 포착하여 대응해야 원만하게 교제가 진행될 수 있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