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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류학생20]어디서든 떳떳이 나서는것이 민족을 빛내는 길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02.15일 16:38
—일본 전기통신대학 한승호교수와의 인터뷰


필자가 아들벌이 되는 술친구 한승호를 그렇게 좋아함은 승호가 필자의 아들과 선후배관계인것도 있지만 승호의 작은 할아버지인 한태악옹이 연변일보사의 선배기자로 동업자라는 인연도 있다.

필자는 일본행차마다 승호를 만나 술잔을 나누며 취흥을 즐긴다. 유능한 사람, 성공한 전문가는 태여나는것이 아니라 선택과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바로 승호가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일본의 정보통신분야에서 자신의 선택과 끈질긴 노력으로 당당하게 한몫을 담당하는데서 일본의 동업자들마저 부러워하는 일본 전기통신대학(국립)의 종신교수로 중국조선족의 자랑을 떨치고있다.

2000년 청화대학 전자공학부 무선정보시스템학과를 졸업한 승호는 일본츠쿠바대학에서 학업을 이어가며 2003년1700여명 석사학위취득생중 학장표창을 받고 시스템정보공학연구과 박사공부를 했다. 2년후 박사학위를 따고 일본 전기통신대학 전자공학과에서 조교로 근무하며 방문학자로 미국AT&T연구소(원벨연구소)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통신리론연구에 종사했다. 2012년에 박사생교수자격을 취득하고 준교수로 승임했다.

근래에 무선통신량이 폭발적인 속도로 증가하는 실정에서 세계적인 무선통신 전화케블역할을 하는 무선주파수자원이 급속히 고갈되는 위기에 처해 있다 한다. 이에 비춰 한교수는 무선주파수자원 고도리용기술개발을 자기의 연구과제로 선택하였다.

승호는 일찍 2000년부터 사용자들 사이에 서로 방해없이 전력효률이 극도로 높은 무선통신방식개발을 목표로 신호설계와 통신방식개발에 관한 연구를 해왔다. MIT에서는 선형방해정렬(Interference Alignment)방식을 개발, 지금은 오류정정부호 관련 연구에 더불어 신간선 등 고속이동체의 악렬한 통신환경에서도 안전한 고속통신을 실현하기 위한 도플러(광학현상)현상의 리론분석과 대책기술개발을 진행하고있다.

비즈니스모델개발로 애완동물 긴급구급사이트를 운영하여 사용자가 첫해에만 7만6000명, 2015년에는 13만 5000명에 달했으며 계속하여 간단한 리모트의료(remote medical care)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다.

승호는 통신방면 연구와 비즈니스모델개발을 통하여 일본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류학생을 지도하면서 일본문부과학성이 지원하는 프로젝트와 과학기술지원재단이 후원하는 프로젝트를 포함한 여러가지 국가급 프로젝트를 맡고있다.

성공하는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환경을 찾아낸다. 승호는 분명 본직 사업과 연구분야에서 자기가 원하는 환경을 찾아 사회의 인정을 받는 업적을 쌓고있다. 그런데 그가 번마다 거론하는 인생관과 철학관 그리고 인문학의 깊이로 보아 필자는 승호가 문과출신이 아닌가는 느낌도 없지 않다.

그래서 사회문제를 화제로 지난 1월 6일에 승호와 문자인터뷰를 보충하였다.



문: 일본에 가기전에는 무엇을 하였는가?

답: 1975년에 왕청에서 출생, 고중진학시 신체검사에서 선천성심장병이 발견되여 수술했다. 그후 도문의 친구네 집에서 기숙하며 초중 3학년을 재독하면서부터 타향생활을 시작했다. 반년간 연변1중을 다니다가 다시 도문의 삼촌집에서 공부하여 청화대학에 입학했다.

고중때 문과류의 암기공부가 싫어서 리과를 선택했고 중도에 공부를 포기 하려다가 아버지가 기차역에서 묵묵히 책가방을 다시 메워주는 바람에 계속 고중을 다녔다.

문: 사업과 생활에서 가장 기뻤던 일과 가장 아쉬웠던 일은?

답: 아이가 태여났을 때 가장 기뻤고 아버지의 타계를 계기로 여태껏 리기적으로 살아온 돌이킬수 없는 현실에 아쉬움이 많다.

문: 느끼는 갈등은?

답: 사업에서 지금하는 일이 자아가치를 최대화 창조할수 있을가에 갈등을 느끼고 사업무대로하여 혈육과 함께 지내지 못해 고민한다.

문: 자아가치를 실현할 무대는?

답: 교육과 연구에서 자아가치를 찾고있다. 비록 세계무대에 발톱 하나를 박았다지만 세계일류학회, 잡지에 독자적으로 영어로 론문을 발표하기까지 15년이 걸렸다. 고향에서는 동북아개발 등을 계기로 세계와 접촉하기 쉬워지고 다양한 가치관을 용납할수 있는 토대가 하루빨리 형성되기를 바란다. 새로운 사업과 연구의 무대가 있다면 많은 인재가 모일수 있다고 믿어진다.

문: 행복에 대하여?

답: 행복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다. 현실을 인정하고 자신이 바라는 생활방식을 향하여 충실하게 살아가는 과정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문: “프로”를 정리하면?

답: 성공의 여부보다는 자기의 천직을 찾아 열정에 넘치는 사람을 프로라고 생각한다.

문: 조선족을 말한다면?

답:조선족을 정의하려면 개념이 비슷한 조선인, 조선민족, 조교 등 단어의 차이부터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종, 언어, 고고학 등 관점으로는 상기 개념을 구분하기 힘들다. 문화, 력사와 국적에 특색이 있는것 같지만 우리의 후대가 외국에 생활기반을 두면 상기 정의에서의 조선족이 아니기에 외국에 있는 조선족들로는 우리 세대가 마지막 세대가 되지 않을가는 생각이 든다.

력사적으로 조선족이 어디에서나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볼수 있다. 분투와 개척정신이 조선족의 공성이고 이 유전자를 물려받은것이 최대의 재부로 무언가를 잘해내는 원천이라고 믿는다.

개인적으로는 재능의 극한을 느꼈지만 조선족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조선족으로 언어가 불편했다고 생각한 적은 있다. 조선족은 중국어와 조선어의 우세가 있지만 또 어느것도 정통하지 못했다고 해석된다. 저의 경우에 고중까지는 조선어, 대학에서는 중국어, 일본에서는 일어를 사용하지만 취직한 후에는 영어만으로 론문을 쓴다. 사용언어가 변경할 때마다 적응에 많은 에네르기를 소비하였다. IEEETransactions라는 미국잡지에 처음 발표한 원고는 50번 정도로 수개하면서 발표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영어권의 연구자들은 두달정도면 론문을 끝내지만 저의 경우는 지금도 2년에서3년을 필요하기에 량적으로 영어권의 연구자들과 비교가 안된다. 하기에 지금은 질을 중시하는 연구로 다른 연구자들이 단기간에 보아내지 못할 문제, 해결하지 못할 문제를 상대로 한다. 역경은 힘들지만 자신을 초월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니체의 초인철학에“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모든걸 운명으로 받아들여라. 그리고 그를 초월해서 강한 인간이 되여라”는 명언을 가슴속에 늘 명기한다.



다방면의 취미를 갖고있는 한승호교수(우)

문: 미래지향을 말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 민족사회의 미래를 떠메게 될 후대교육을 볼 때 주위에서는 어떻게 교육할것인가 보다는 무엇을 배워주어야 하는가를 우선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많은 선택지를 제시해줄수 있는 환경과 독립적인 사유능력을 키울수 있는 여유를 마련해주는것이 중요하다.

군체의 생존으로 볼 때는 다양성이 가장 중요하다. 우성렬태, 적자생존의 자연법칙을 주장하는 다원의 진화론으로 인해 우수성이 지나치게 선전된적이 있었지만 생물체의 모든 특성이 우렬이 있기에 단 우수성을 정의하기가 힘들다. 다원의 가설은 사회진화론으로 발전하여 인종학살의 비극을 초래하였기에 서방에서 선전이 금지된 곳이 많다. 조선족혈액중에 슴배여있는 분투와 개척정신이 많은 기업인들을 낳았다. 스포츠는 연변축구, 음악에는 최건, 과학기술은 강경산 등 3명 원사로 휘황한 성과를 거두었기에 충분한 민족의 자부감으로 미래에 도전할수 있다. 민족성의 유지에서 문화가 결정적인 요소를 차지하지만 민족사회의 발전에는 문화의 계승과 더불어 창조를 중시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한편 우리의 유래는 농업민족이므로 권위에 복종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사회안정에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지만 금후 사회발전을 본다고 할 때는 생각이 다른 사람과의 공존도 중시할 필요가 있다.

조선족의 장래의 시련은 환경에 대한 과도적응에 있다고 생각된다. 고래는 바다환경에 적응되여 지구에서 가장 큰 동물로 되였지만 환경이 조금만 변하면 생존하지 못한다. 조선족은 언어우세가 있지만 인공지능을 응용한 기계번역도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현실에서 금후 사회환경이 어떻게 변화하고 지금의 우세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를 추측하기가 힘들다. 하기에 언어교육에서는 표현방식외에 인공지능기술로 해결하지 못할 문화적인 부분, 론리적인 부분과 사상내용으로 심입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원시사회에서 인류는 무리를 지어 힘을 합쳐 큰 동물을 사냥하는것으로 자연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다. 하기에 개인과 민족의 발전에서 사회성을 중시하는것은 의심할바가 없다. 사업에 따라서 지방성이 있기에 무슨 일이든 반드시 큰 무대를 찾을 필요는 없지만 국제화된 공학연구개발에 한하여 말하면 세계무대에는 약자가 없다. 국제적으로 정보리론과 통신공학연구에 종사하는 수십만명의 연구자들중에 해마다 5000여명이 일류학회에 참가하고 일류잡지에만3, 4000편의 론문이 발표되고있다. 거기에 국내성 잡지까지 포함하면 발표되는 론문량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그중에서 다른 연구자들의 평가를 받을수 있는 성과를 올리려면 지금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남한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이 강함을 추구하는 독승냥이(Alone Wolf)정신으로 국제무대의 입장권을 갖는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무대에 나서면 민족에 집착할 필요도, 여유도 없을 때가 많다. 최건의 록음악은 예술, 사상 등 여러면에서 아직까지 중국과 한국의 모든 음악인들이 그를 초월하기 어려운 눈부신 등대로서 중국사회에 심원한 영향을 주었고 조선족사회발전 에 거대한 공헌을 하였다. 나는 “어떠한 무대라도 떳떳이 나설수 있는것이 민족을 빛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문: 취미는? 그리고 취미와 사업과의 관계는?

답: 취미는 스포츠, 예술, 독서이다. 스포츠는 축구, 스키, 등산, 권투, 테니스, 달리기이다.

독서는 시점이 넓어지기에 독서를 통해 내가 하려는 일의 의미를 더욱 정확하게 인식하게 하고 지적인 탐험욕구를 만족시켜주기에 전업에 필요한 서적외에도 철학, 경제, 예술, 력사를 위주로, 흥취대로 책을 본다. 문학은 금후에 움직이기 어려울 때의 즐거움으로 도서관에서 볼 때마다 불뚝하는 마음을 참고있다. 하는 일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것도 많지만 연구자들과 교류할 때 상대방을 끄는것은 언어보다 견식과 사상이라고 본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발견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는 다른 행복을 찾을 필요가 없다. 그것은 그에게는 일과 인생의 목적이 있기때문이다.

아무튼 필자는 승호는 삶의 몸짓과 다방면의 흥취, 그리고 술멋까지 마음에 확 안겨드는 멋쟁이로 보여지며 그는 “힘”이 있는 교육자요 행복한 연구자며 다취미 생활자로 종종 그리워지는 “술친구”이기도 하다.

맺는 글

오늘 [재일 조선족류학생 삶의 현장]기사를 총 20기를 나누어 독자들에게 올렸다.

이번 취재를 통해 필자는 일본에서의 조선족사회의 형성, 재일조선족들의 우세와 극복할 점, 글로벌시대에서 어느 나라에서 사느냐가 아닌 어떻게 사느냐는 국적관념, 고령화시대의 효도사회건설의 중요성, 조선족의 뿌리와 기본을 지키려는 해외 조선족들의 민족의 넋, 개인의 성공이 민족의 부흥을 가져온다는 인(人)과 족(族)의 상호관계 등 여러면을 다루었고 그와중에 많은 지식을 배웠으며 필자의 눈과 귀로 재일 조선족류학생의 삶의 현장을 목격했다.

필자는 중국조선족들이 일본에서 더 높은 발전을 가져오며 아울러 일본 주류사회에서의 조선족위상이 더욱 돋보이는것을 기대하며 이번 취재에 적극 협력해 나선 주인공들과 필자에게 성원의 목소리를 보내온 많은 독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오기활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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