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가 임박하면서 북한은 "자주권 침해에 대해 그에 따르는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우주개발분야에서 더 큰 성과를 이룰 것이라며 제재로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배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지난달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속되는 위협에 국제사회와 유엔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예고하자 북한은 맞대응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우주개발은 당당한 자주권 행사로 제재는 합법적인 권리를 박탈하려는 불순한 시도"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이런 시도를 계속한다면 불가피하게 그에 따르는 대응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관영 매체는 물론 주민까지 동원해 제재에 대한 강한 반발감을 드러냈습니다.
[최용건 / 평양 시민 : 이것은 우리의 자주권에 관한 문제이고 또 제국주의자들이 제재를 가한다고 해서 결코 놀랄 우리 인민은 아닙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청년과 대학생 150여만 명이 지원 입대 의사를 나타냈다며 적대 세력의 도발을 분쇄하고 승리하겠다며 대결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이런 위대하고 영웅적인 인민이 있는 한 선군 조선은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승리할 것입니다.]
북한은 5월 당 대회를 앞두고 70일 전투를 독려하며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은 무기가 아니라 정신력이라고 말했습니다.
강력한 유엔 대북제재 현실화가 임박하면서 북한은 혹시 모를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해 사상과 충성심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배성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