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문·수학·외국어 3개 과목 성적
고교졸업시험 3개 과목 합산 방식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학생 선택권을 확대하고 문·이과 구분을 없애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4일 베이징 유력지 신경보 등에 따르면 가오카오개혁이 중국 전역에서 활발한 가운데 베이징, 허베이(河北)성 등 16개 성·시·자치구가 이 같은 방향의 가오카오 개혁방안을 내놨다.
시험 과목 선택권 확대와 관련해서는 ‘3+3 모델’이 거론된다. ‘3+3 모델’이란 가오카오의 어문, 수학, 외국어 과목 성적과 고교졸업자격시험의 3개 과목 성적을 합산하는 방식이다. 고교졸업자격시험의 경우 정치, 역사, 지리, 물리, 화학, 생물 등 중에 3과목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행 가오카오는 대체로 어문, 수학, 외국어를 필수과목으로 하고 문과 학생은 정치, 역사, 지리를, 이과 학생은 물리, 화학, 생물을 시험과목으로 하고 있다.
가오카오 개혁의 일환으로 상하이에서는 어문, 수학, 외국어를 필수로 하고 정치, 역사, 지리, 물리, 화학, 생물 중에서 1과목을 선택하는 형태의 실험이 실시되고 있다. 저장(浙江)성은 3개 필수과목 외에 3개 과목을 선택해서 치르는 시험이 시범실시 중이다.
중국 교육부 교육발전연구센터 교육체제개혁연구실 왕펑(王烽) 주임은 “많은 성에서 다양한 방안을 냈지만 상하이, 저장성의 실험 경험과 각 성 상황을 고려해 실행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가오카오개혁을 2020년에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