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인구의 노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은 베이징민정국 부국장이자 대변인인 리훙빈(李红兵)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부터 1980년대 초 출생한 외동자녀의 부부가 60대로 접어들었다"며 "이는 노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베이징 호적을 소유한 60세 이상의 노인은 전체 인구의 23.4%인 315만명으로 노령화 정도가 중국 주요 도시 중 두번째로 심하다.
또한 60세 이상 노인이 하루 평균 500여명, 80세 이상 노인이 120여명씩 늘고 있다.
리훙빈 부국장은 "노인인구 증가 속도가 빨라져 현재 추세대로라면 오는 2030년에는 베이징 호적에 등록된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30%를 넘어설 것이며 2050년에는 인구 수가 630만명을 넘어 시민 3명 중 1명이 노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은 향후 양로복지에 대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리 부국장은 "오는 2030년에는 양로복지로 지출되는 예산만 6천7백억위안(119조원)에 달해 2020년보다 2배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인인구 비중이 30%를 넘어선 이후 우리 행복할지 아니면 불행할지는 지금부터라도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만 알 수 있다"며 "관련 부문에서는 현재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