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햄버거, 치킨, 피자 등 패스트푸드점에서 제공하는 포장 서비스인 '테이크아웃'을 해 온 음식들이 몸에 더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교 산하 공공 보건 밀켄 연구소의 아미 조타 박사와 연구팀은 8877명을 대상으로 패스트푸드와 화학물질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24시간 내 먹은 음식 등 몇 가지 질문과 함께 소변 샘플을 채취했다.
그 결과 테이크아웃 한 음식을 먹은 사람의 몸에서 DiNP와 DEHP 등 두 가지 종류의 '프탈레이트' 성분이 발견됐다. DiNP는 23.8%, DEHP는 40% 이상이 더 발견됐다.
프탈레이트 성분은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 첨가물질로 인체에 들어왔을 때 간, 신장, 생식기 등에 악영향을 끼친다. 때문에 세계 각국은 DEHP 등 6종에 대해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관리해 왔다.
조타 박사는 "테이크아웃 용기에 들어있는 프탈레이트가 피자나 햄버거에 옮겨붙어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며 "프탈레이트는 곡물과 육류 등의 음식에 잘 옮겨붙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탈레이트에 노출된 음식은 성인 뿐만 아니라 특히 아이들의 성장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테이크아웃 해 온 패스트푸드 중에서도 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섭취한 사람들에게 비스페놀A가(BPA) 더 많이 검출됐다. 보존식품 안에 함유된 BPA는 인체에 악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환경 건강 전망(EHP)' 최신호에 실렸으며, 지난달 미국 메디컬뉴스투데이 등 의학전문 매체들이 보도했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