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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화제]일본은 지금 “미혼시대”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05.19일 13:07
일본 남성 유타(39세)는 통신업계에서 비정규직 사원으로 근무하고있다. 그는 녀자친구와 쉐어하우스(合宿)에서 산다. 한 살림을 차린것 같지만 살림은 “따로따로”다. 전기세도 나눠서 내고 집세도 정확히 2분의 1로 나눈다. 데이트비용도 마찬가지다. 유타와 녀자친구는 “절대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리유를 묻자 유타는 당연하다는듯 “꼭 결혼을 해야 하는가?”고 반문한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미혼이 “당연한것”으로 되고있다. 오죽하면 《미혼당연시대》라는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을가. 불황과 함께 비정규직이 급증하면서 결혼이 선택사항으로 된 사회가 온것이다.

취업구조 기본조사에 따르면 20∼24세 일본남성중 95%가 고용형태와 관계없이 미혼이다. 35∼39세 남성중 정규직에 고용된 남성의 미혼률은 25.3%로 뚝 떨어지지만 파견직이나 계약사원의 경우 미혼률은 67.2%로 여전히 높다. 파트타임(零工) 근무자의 미혼률은 85.8%에 달한다. 유타와 같은 비정규직 남성들에게 있어서 결혼은 꿈도 꾸지 못하는것이다. 일본의 비자발적인 비정규직 로동자의 비률은 2014년 18.1%다. 하지만 25∼34세의 경우 같은 년도 기준 28.5%에 달했다.

비정규직으로 인한 생계불안은 늦은 독립과 로후 불안으로까지 이어진다. 니혼게이자이 기초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5∼34세 일본청년가운데 부모로부터 독립한이들의 비률은 48%에 그쳤다. 1994∼1998년 평균이 73%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20년 사이 일본 청년들의 자립이 급격하게 줄어든것이다. “니트족”, “캥거루족”이라는 단어는 일본에서 대중적인 단어로 된지 오래다.

고베대학교의 히라야마 요스케 교수는 “고용과 소득의 불안정으로 독립이 줄고 자연스럽게 결혼, 출산도 감소하고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내각부 설문조사에서 25∼34세 일본 미혼남녀의 20%가 경제불안을 리유로 결혼을 기피하고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취업구조 기본조사에서 녀성의 미혼률은 고용형태와 상관없이 39.3∼46.9% 사이를 오갔다. 녀성은 결혼하는데 직장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런데도 왜 이들은 결혼을 하지 않는것일가?

리유 역시 “가난”때문이다. NHK방송에 따르면 일을 하는 10대, 20대 녀성이 전국 503만명으로 이들의 절반 가량이 모두 비정규직에 종사하고있다. 이들의 년봉은 300만엔 이하다. 사회보장ㆍ인구문제연구소가 20∼64세 독신녀성들의 “상대적빈곤률”을 조사한 결과 32%가 상대적 빈곤층에 해당했다. 직장을 갖는다고 해도 대부분 세쿠하라(성희롱), 파와하라(귄위를 리용한 횡포) 등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다. 후생로동성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5∼44세 직장인 녀성 28.7%가 성희롱 경험이 있으며 이중 43%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성희롱에 대해 항의했다는 리유로 퇴사를 권고받은이들은 5.7%에 해당했다.

녀성들이 가난과 렬악한 직장환경을 리유로 여유가 있는 남성들을 련애상대로 꼽다보니 나이 격차가 큰 커플도 급증하고있다. 아예 은퇴한 로인을 만나는 경우도 속속 등장하고있다.

일본 후생로동성이 2014년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0∼2014년 사이 결혼한 커플중 나이차가 11∼13세 사이인 커플이 38%, 16세 이상은 8%에 달했다. 나이차가 10세 이상인 커플의 혼인이 46%를 차지하는것이다.

와세다대학교의 련애학 교수 모리카와 토모노리는 “남녀의 나이차가 11살 이상인 커플이 급증하고있다”며 “하지만 생각차이로 리혼하는 커플도 최근 잦아지고있어 아예 련애만 즐기자는것이 요즘 풍토”라고 지적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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