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연합뉴스
(흑룡강신문=하얼빈) 노부모를 모시려고 한국으로 온 중국인 심모(51·중국 국적),1일 발생한 한국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폭발·붕괴사고로 중상을 입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이 전했다.
전신 및 흡입화상을 입은 근로자 심씨의 아내 K씨(49)는 한양병원 중환자실 앞 의자에 주저앉아 오열하고 있었다. 심씨 부부는 한국에 사는 70대 노부모를 봉양하고자 3년 전 중국에서 운영하던 가게까지 접은 뒤 한국에 왔다.
사고지점/한국일보
하루에도 여러 차례 노부모에게 안부전화를 할 만큼 효자였던 심씨는 부모님께 효도여행을 선물하고 싶어 평소 월급의 일부를 차곡차곡 모아왔다. 그러나 효도여행은 보내드리지도 못하고 이날 사고로 가스폭발로 얼굴을 비롯한 상반신 전체에 3도 화상을 입고 고통에 몸부림치며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아내는 “한국에서는 공사 현장 중 지하철 공사장이 그나마 안전하다고 들어 마음 편히 남편을 일터로 내 보냈는데 이렇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며 “무엇보다 노부모들에게 이 사실을 전달 못 했다. 매우 놀라실 텐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흐느끼듯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