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베이징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중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올라가는 바람에 심각한 부상을 입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베이징 지역신문 파즈완바오(法制晚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6시 30분, 펑타이구(丰台区) 완췬위안(芳群园) 2단지 2호동에 거주하는 여성 주민과 50대 남성이 잇따라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는데, 뒤에 있던 남성이 오른쪽 다리를 올린 순간 엘리베이터가 문도 안닫힌 채로 갑자기 올라갔다.
이로 인해 남성은 넘어졌고 왼쪽 다리가 엘리베이터 사이에 끼어버렸다. 엘리베이터는 15층까지 올라가서야 멈췄고 남성은 안에 있던 여성의 도움을 받아 그제서야 다리를 빼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남성의 다리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으스러져 있었다.
사고 후 남성은 곧바로 인근의 여우안먼(右安门)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진단 결과, 남성의 왼쪽 다리의 대퇴부 동맥은 파열이 됐으며 뼈는 조각조각난 분쇄성 골절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주민에 따르면 사고가 난 엘리베이터는 5~6년 전부터 고장이 끊이지 않았으며 안전검사는 지난달 이후로 받지 않았다. 또한 경보벨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등 관리상의 허점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