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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속 외국' 곳곳서 입지 다지는 '외국인타운'...대림차이나타운·서래프랑스마을 등 유명세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6.12일 08:47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서울 곳곳에 외국인 전용타운이 늘어나면서 갈수록 서울이 다문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12일 서울의 각 자치구에 따르면 외국인 전용타운중 가장 활성화된 곳은 차이나타운으로 알려졌다.

차이나타운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과 신길동을 비롯해 금천구 독산동, 광진구 자양동, 마포구 연남동, 서대문구 연희동, 관악구 봉천동 등에 형성됐다.

필리핀타운은 종로구 혜화동에 형성돼있고 네팔타운은 창신동, 몽골타운은 중구 광희동에 각각 밀집했다. 또 베트남타운은 성동구 왕십리, 이슬람타운은 이태원에 주로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로 아시아권의 외국인타운이 서울에 많이 분포하고 있지만 프랑스, 일본 등 다른 외국인타운도 적지 않다.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은 '프랑스 마을'로 불릴 만큼 대표적인 주한프랑스인 밀집지역이다.

동부이촌동은 일본인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다. 용산구에는 미군기지의 영향으로 이태원 등에 미국인들이 많이 거주한다.

국내 외국인타운은 인천 차이나타운처럼 지방정부가 대대적으로 육성한 경우도 있지만 서울의 외국인 타운은 '이방인'들이 하나둘씩 서서히 유입되면서 자생적으로 형성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래마을은 1985년 한남동 서울 프랑스학교가 반포동으로 이전한 후 학교 부근에 주한프랑스인들이 모여살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대림동 차이나 타운도 원래 가리봉동에 살던 중국인들이 재개발 때문에 새로운 거처를 찾게 되면서 개천 하나를 사이에 둔 대림동으로 옮겨오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중국인 밀집지역이 됐다. 대림동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싸면서도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관내 중국인 수는 대체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약 6만60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혜화동 성당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필리핀 신부가 미사를 보는데 수도권에 사는 필리핀인들이 혜화동 성당을 찾은 것이 계기가 됐다"며 "2010년부터 대체로 매주 일요일에는 성당에서 동성고등학교까지 가는 길목에 필리핀인들의 장터가 열린다"고 말했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타운으로 볼만큼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베트남 결혼이주민들이 왕십리쪽에 많이 모여 살고 있다"며 "쌀국수 등 베트남 음식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마트가 생기면서 그 주변에 베트남인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색음식 문화 확산...범죄증가 부작용도

외국인타운이 형성되면서 각 나라의 이색적인 음식 등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중구 광희동(몽골타운)에서는 몽골식 양갈비구이, 호쇼르(양고기 군만두), 수태차 등 몽골인들이 즐겨 먹는 주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중국의 양꼬치구이는 차이나타운 뿐만 아니라 강남, 신촌 등 시내 곳곳에서 성업할 만큼 한국인들에게도 대중적인 음식이 됐다.

서울의 외국인타운을 각 나라의 외국인 여행객들이 즐겨찾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볼만한 가능성도 있다.

이태원동 이슬람타운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규모가 큰 이슬람 사원이 들어서있어 무슬림 관광객들에게는 주요 관광코스 중 하나다. 실제로 차도르를 쓴 이슬람 여성들이 이태원 일대에서 관광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들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범죄 등 치안불안은 외국인 타운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받고 있다. 외국인타운 내에서 발생하는 기초법질서 위반 등의 범죄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기도 한다. 이때문에 외국인타운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내국인 주민도 적지 않다.

이에 일부 자치구에서는 외국인들의 범죄를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외국인지원팀을 별도로 운영하면서 중국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한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컴퓨터 등 실생활에 필요한 교육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결혼이민자 고국방문사업, 명절 전통문화체험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인 사업도 펼치고 있다.

또한 조선족 등 중국인 범죄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을 덜기 위해 구 자체적으로 '외국인 자율방범대'를 운영, 대림역과 대림중앙시장 등 중국인들이 많이 모인 지역을 중심으로 매주 2차례 정기적으로 순찰활동도 벌인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가 예전에는 많았는데 요즘들어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로 보인다"며 "구에서는 외국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 문화, 복지에 중점을 두고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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