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고 있는 중국에서 훙수 속에 갇힌 6천마리의 돼지들이 한 대기업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구조돼 감동을 안겼다.
중국 중앙(CC) TV 등은 “안후이(安徽)의 대기업 시상(西商)그룹이 특별구조팀을 구성해 홍수 속에 고립됐던 돼지들을 구조했다”고 5일 보도했다.
앞서 안후이성 리우안시에서 돼지농장에서 근무하는 리주밍(李祖明)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애지중지 키워 온 돼지 6천마리가 20시간 째 물에 담겨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갈무리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갈무리
리주밍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에는 농장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애처로운 표정을 지으며 물에 잠긴 돼지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 상황에서도 돼지들은 농장주를 의지하는 듯 그에게 몰려 들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농장 직원들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은 홍수 속에서 돼지들을 구해보려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 비가 그치지 않은데다 구조 장비마저 여의치 않아 자칫하면 인명 피해가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이들은 6천여 마리의 돼지를 남겨둔 채 농장을 떠나야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갈무리
리주밍씨는 안타까운 마음에 웨이보에 이러한 상황을 올렸고 이 사연과 사진은 일파만파로 퍼져 국내에까지 알려지게 됐다.
얼마 뒤, 지역의 한 대기업에서 이 사연을 듣고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시상그룹은 특별구조팀을 만들고 구조 장비와 트럭, 인원을 대거 투입했고 극적으로 물 속에 갇힌 채 죽음을 기다려야 했던 돼지들은 구조되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러한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중국 전역 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과 국내에도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30일 이후 남부지역을 찾아온 집중호우로 공식적으로 128명 사망, 42명 실종을 비롯해 이재민만 2천300만명을 넘어섰다.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