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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과의 공존은 글로벌국가 디딤돌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7.20일 08:55
강광문 한국 서울대학교 로스쿨 교수

  (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은 같은 핏줄인 중국 조선족동포와 어울려 사는 법을 익히면서 다문화사회로 순조롭게 이행하고 글로벌 국가로 도약해야 합니다."

  이 말의 주인공은 강광문(조선족·42·사진)한국 서울대학교 로스쿨 교수다.



  강 교수는 중국 베이징대학교, 일본 도쿄대학교, 한국 서울대학교 교수 등 동양 3개국의 명문대를 거친 수재 중의 수재다.

  1993년 지린(吉林)성 중부의 작은 도시 메이허커우(梅河口)에서는 경사가 났다. 강광문 씨가 지린성 대학입시에서 문과 수석을 차지, 베이징대학교 국제정치학과에 입학한 것이다. 창춘(長春)이나 지린처럼 대도시가 아니고 연길(延吉)처럼 조선족이 많은 곳도 아니어서 놀라움은 더했다.

  강 교수는 베이징대 국제정치학과 총 30명 중 유일한 소수민족이였다. 고향의 조선족학교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열등감에 사로잡혔고 또 정체성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베이징대를 졸업한 후 중국 정법대학교 석사과정 중 변호사 자격증과 법학석사 학위를 따냈다.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싹트던 중 친구가 일본 유학을 권유했다. 그에게는 새로운 무대였다. 2000년 12월 그는 일본 도쿄대 법학정치학연구과에 외국인 연구생으로 입학했다.

  당시 장학금을 받기는 했지만 생활비가 딸려서 통번역에 편의점 알바 등을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면서 매우 힘들게 유학을 했다는 강 교수는 마침내 도쿄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다시 따낸데 이어 2010년 박사 학위까지 따내게 되었다.

  도쿄대에서 연구원으로 박사후 과정을 보내던 중 한국 서울대에서 제의가 왔다. 그는 선배의 권유에 따라 서울대에 지원서를 제출, 2011년초 조교수로 임용되었다.

  강 교수는 전형적이면서 대표적인 조선족 3세다.

  1992년 중한 수교 이후 한국으로 들어간 조선족은 대부분 2세였다. 남자들은 공장이나 건설현장에서 단순 노무자로, 여자들은 식당 종업원이나 가사도우미 등으로 일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한국 조선족 사회에도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고학력 엘리트들이 늘어나 전문직에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강 교수는 그 변화의 중심에 있다.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KCN)에 참여하며 계간지 '맥(脈)'의 발행을 돕는가 하면 2011년에는 예동근 한국 부경대 교수 등 한국 거주 조선족 3세 12명 이야기를 담은 '조선족 3세들의 서울이야기'를 함께 펴내기도 했다.

  강 교수는 한국이 자본주의 시스템을 먼저 배워 중국보다 앞서 경제발전을 이룩하기는 했지만 지금은 중국의 성장속도가 빨라 여러 분야에서 역전 현상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선족 3세들은 한겨레의 DNA를 갖고 있으면서도 중국인 기질이 더해져 사업이나 장사에 뛰어난 재능을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조선족을 멸시하는 시선을 거두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한국은 단일민족이란 이름 아래 균일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졌다. 이 때문에 이질적인 집단과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모르고 사회 시스템도 탄력성이 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이 아시아 모범국가가 되려면 자기보다 못산다고, 생김새가 다르다고, 우리말을 못한다고 무시하는 태도를 하루빨리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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