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할빈) 지난 17라운드 강소소녕전에서 이미 2꼴 앞선 연변팀은 76분 에흐메텐 에크베르선수가 교체출전하자마자 추가꼴을 뽑아 장내를 놀래웠다. 삽시에 에흐메텐 선수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슈퍼리그 개막이래 연변팀에서 처음 보는 얼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에흐메텐은 어떤 선수인가?
중국축구에는 '남에는 매현, 북에는 연변'이라는 설이 있다. 이 두곳은 유소년양성과 현지선수등용을 중시하는 전통이 있다. 연변팀은 예로부터 현지 조선족선수를 기반으로 팀을 구성했다. 외적선수등용에서 풍격, 언어 등 원인으로 한국선수영입이 우선적인 선택이다. 연변부덕 현지화의 전략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팀인 아텔레틱 빌바오(毕尔巴鄂竞技)를 련상시킨다. '바스크의 사자군단'으로 불리는 빌바오는 바스크출신 남자아이들을 주요 구성원으로 프리메라리가 정예부대를 만들었다. 연변부덕이 중국의 '빌바오'라 불릴만한 팀이다.
현지선수를 위주로 팀을 구성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틱 빌바오.
강소소녕전에서 교체출전한 신강출신 에흐메텐 에크베르선수는 이번 시즌 연변팀에서 슈퍼리그에 출전한 조선족출신이 아닌 첫 국내선수다. 이날 경기도 그의 첫 슈퍼리그경험이다. 교체출전된 그는 매우 활약적이였는데 1분이 지나자 김승대의 패스를 헤딩꼴로 련결시켰다. 그뒤 또 한꼴을 뽑아냈지만 핸드링으로 무효판정됐다. 에흐메텐은 24분 뛰는동안 3차례 슈팅으로 이번 경기에서 가장 많은 슈팅수를 기록했다. 또한 적극적으로 수비하는 모습을 보아 제한된 기회를 최대한 틀어쥐려는 태도를 보여줬다.
에흐메텐의 헤딩꼴
에흐메텐은 대다수 축구팬들에게 좀 낯선 이름이다. 필경 첫 슈퍼리그경험이니말이다. 1993년 출생인 에흐메텐은 2013년 신강팀을 대표해 전국운동회에서 4등이라는 성적을 거두었다. 당시 신강팀은 훌륭한 신체조건과 발재간을 자랑했다.
에흐메텐은 바로 그 신강팀의 주력 좌측미드필더였다. 9번 유니폼을 입은 그는 키가 크지 않고 빠르며 발재간도 좋다. 전국운동대회후 중국갑급리그팀 호북华凯尔이 신강으로 이전하면서 신강에도 첫 갑급리그팀이 생겨나게 됐으며 전국운동대회에서 뛰였던 대다수 선수들을 받아들였다.
핸드링판정을 받은 추가꼴
이때 치렬한 경쟁으로 어린 에흐메텐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5시즌을 앞두고 연변팀의 조감독으로 지내던 김청이 그를 발견하고 팀에 요청했다. 훈련기간 에흐메텐은 4경기에서 전부 꼴을 뽑았으며 박태하감독의 믿음을 얻었다. 이때 에흐메텐은 2015시즌 초반 연변팀에 이적해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연변팀은 외지선수를 매우 적게 기용해왔다. 그래서 외지선수들이 팀에서 자리를 굳힌 사례도 드물다. 강소소녕전에서 교체출전해 승리를 결정지은 에흐메텐은 놀라운 첫무대를 계기로 감독과 팀 나아가 팬들의 믿음을 확보할것이라 믿는다.
/호나우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