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외국인 용병만 없다면 연변푸더(延边富德)가 중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발언한 중국의 전직 유명 축구선수가 일주일만에 자신의 말을 번복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의 전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인 하오하이둥(郝海东)은 지난 23일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이날도 연변팀의 경기 절반을 봤는데 만약 용병 4명이 없다면 곧 끝에서 3위권에 머물거나 심지어 강등됐을 것"이라며 "남자 축구대표팀은 커녕 여자 축구대표팀에도 들어갈 수 없다"고 연변팀의 경기력을 혹평했다.
이는 지난 16일 "슈퍼리그에서 용병 4명을 뺀다면 연변팀은 분명 3위권 안에 들 것이며 우승도 할 수 있다"며 "연변팀에서 국가대표 여려명이 선발돼야 한다"고 극찬한 것과 완전히 상반되는 발언이다.
대다수 네티즌은 이에 대해 "사람이 왜 말을 바꾸냐", "주둥이를 좀 다물어라", "경기를 다 보고 그런 얘길 해라", "연변팀은 이미 실력을 증명했다", "정말 답답하다", "혹시 더 유명해지고 싶어서 이렇게 말하는거냐?", "말이 너무 많다", "여자축구팀을 무시하는거냐" 등 비난을 퍼부었으며 일부만 "그래도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출신인데 보는 눈이 있을 것이다" 등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연변푸더는 지난해 부임한 박태하 감독의 지휘 아래 2부리그 강등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깜짝 드라마를 쓰며 1부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베이징궈안(北京国安), 장쑤쑤닝(江苏苏宁) 등 강팀을 꺾었으며 지난 23일에는 광저우푸리(广州富力)를 꺾으며 3연승을 기록하는 등 슈퍼리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하오하이둥은 현재까지 중국 국가대표팀에서 역대 득점 1위, 중국 프로축구 리그 역대 득점 2위를 기록한 유명 공격수이다.